WC -3: 2019–05-16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러시아의 한 물리학자에 의해 2016년 탄생한 WAVES의 초기 웹사이트는 평균적인 사용자들도 불과 몇 분만에 그들의 독자적 암호화폐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극찬을 받았다. 이더리움에서 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WAVES는 새로운 암호화폐 생성에 이미 최적화된 스마트계약을 사용해 이런 기능을 수행한다. 때문에WAVES가 사용하는 스마트계약은 이더리움이나 EOS에 의해 지지받는 스마트계약에 비해 조금 더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더 안전하다.
WAVES가 스마트계약 세계의 큰 그림 속 어디에 어울리는지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한 연속체의 양끝에 위치한 코인이라고 생각해 보자.
*비트코인 쪽의 보안은 최고지만 융통성은 최소다.
*이더리움 쪽의 융통성은 최고지만 보안성은 훨씬 떨어진다.
WAVES는 중간 어디쯤이다. WAVES는 이더리움의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환경에는 미치지 못한다. 비트코인이 성취한 궁극적인 보안성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건강한 조화를 추구한다.
WAVES 플랫폼은 또한 몇 가지를 더 지원한다:
1.새로운 암호화폐들이 만들어지자 마자 거의 곧바로 상장돼 디지털 세계의 모든 다른 토큰이나 자산들과 함께 거래될 수 있게 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2.블록체인 메신저.
WAVES의 비전: 이런 기능과 다른 기능들이 합쳐져 언젠가는WAVES를 독립적이면서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경제로 진화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WAVES의 컨센서스 알고리즘
WAVES는 위임 지분증명(DPoS)의 한가지 변형으로 간주되는 임대 지분증명(LPoS: leased Proof-of-Stake)이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DPoS의 기본 개념은 토큰 소지자들이 후보자(candidates)를 선출하고 후보자들은 항상 어느 특정 시점에 정해진 고정 숫자의 확인자들과 함께 블록체인에서 이뤄지는 트랜잭션을 확인한다. (예: EOS의 확인자는 21명; 트론의 확인자는 39명.)
그러나WAVES의 이런 방식에는 비틀림이 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지갑에 WAVES 토큰을1000개 이상 보유한 사람은 누구나 확인자가 될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보유한 토큰이 많을수록 확인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결과: WAVES 확인자 숫자는 최대 100만에 달할 수 있다.
또한 투표권은 각자의 토큰 숫자에 따라 결정된다. 그가 실제 소유한 토큰이든, 아니면 제 3자로부터 임대한 토큰이든 관계 없다.
그런데 토큰은 무엇때문에 임대하는 것일까? 그것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채굴 풀(pool)을 결성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토큰 임대는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 플레이어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원의 풀을 만드는 한가지 방법이다. 비트코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WAVES 트랜잭션을 확인하고 새로운 블록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우리는 이런 방식이 WAVES를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보다시피WAVES 블록체인에서의 새 블록 기록에 대한 보상은WAVES 토큰으로 지급되지 않는다. 보상은 ‘채굴자 보상 토큰(Miners Reward Tokens)으로 불리는 토큰으로 지급된다.
상황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이 플랫폼에 ‘WAVES 커뮤니티 토큰(WCT)’이라는 제3의 토큰이 있다는 사실이다. WCT를 보유한 사용자들은 탈중앙화 거래소에 어떤 새로운 토큰을 추가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WCT로 투표를 할 수 있다.
이 모든 서로 다른 토큰들은 정말 필요한 것일까? 사실 그런 것은 아니다. 게다가 단점도 있다: WAVES 디지털 자산의 유동성은 이미 제한적이다. 그리고 토큰이 여럿이기 때문에 제한된 유동성은 한층 더 얕아져 그 중 어느 것 하나 충분히 활동하지 못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WAVES 암호화폐 거래소는 어떻게 가동되나
WAVES 거래소를 “탈중앙화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 용어를 매우 진보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된다.
물론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펀드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자산의 실제 트레이딩은 중앙 청산소(central counterparty)에 의해 이뤄진다. 그리고 매도주문과 매수주문을 상호 연결하는 것도 중앙 청산소다. 그리고 일단 거래가 이뤄지면 자산은 각각의 개인 지갑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런 접근 방법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 실행은 가능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중앙화된 구조를 사용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
한편 WAVES DEX는 거래되는 자산을 실제로는 결코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두개의 세계가 제공하는 최고를 얻을 수 있다.
*중앙화된 거래소의 스피드, 동시에
*그들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는 거래소를 결코 신뢰할 필요가 없는 보안성
하지만 이런 상황은 WAVES 내재 토큰을 거래하는 경우에만 진짜로 적용된다. WAVES DEX에서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거래하려면 먼저 WAVES 수탁인(Coinomat)에 코인을 예치해야 한다. 그러면 Coinomat이 실제 거래에 사용되는 차용증서(IOUs)를 발행한다.
이런 방식도 반드시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자면 비트셰어스도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비트셰어스는 복수의 수탁인을 허용함으로써 거래 상대방 위험을 축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행하게도 WAVES는 단일 중개인에 대한 의존을 선호한다. 이는 WAVES의 기술 점수를 깎는 요인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WAVES DEX가 어느 정도 탈중앙화 됐냐는 점이다.
실제로 탈중앙화는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더리움을 이용해 가동되는 비슷한 플랫폼들이 있으며 그들의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훨씬 더 뛰어나다.
게다가 바이낸스 DEX 같은 트레이딩 플랫폼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Coinomat 처럼 덜 알려진 거래 상대방(counterparty)에 그들의 암호화폐를 맡길까? 아마 아닐 것이다.
WAVES 거버넌스
WAVES 네트워크의 새로운 기능을 위한 제안은 채굴 자원(mining resources)의 80%로부터 표를 받을 경우 채택된다. 여기서 용어에 주목하자: 채굴 자원의 80%라는 것은 채굴자(miner)의 80%가 아니라 다음에 만들어질 1만개 블록의WAVES 토큰 가운데 80%를 의미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80% 채굴 자원을 통제하는 것은 가능할까? 그렇다. 하지만 걱정스럽게 들릴 수 있겠지만 WAVES의 경우도 비트코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대규모 채굴자들의 지지 없이 바꿀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우리 모델 요약:
기술: WAVES는 EOS와 비트코인의 중간 어디엔가 자리잡고 있다. WAVES는 스마트계약 능력, 그리고 새로운 토큰 창조의 용이성 측면에서 점수를 얻는다. 하지만 WAVES의 임대 지분증명 컨센서스 알고리즘은 다소 구식이다.
뿐만 아니라 WAVES의 원장은 속도가 느리다. 초당 불과 약 100개 트랜잭션만 처리 가능하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카르다노도 이 보다는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WAVES 거버넌스의 특성은 보기에는 좋다. 그러나 토큰이 여럿이라는 사실은 상당한 복잡함을 야기한다. WAVES가 그 토큰들을 단일 가치 기준으로 통합하면 더 좋을 것이다. WAVES처럼 좋은 플랫폼들은 많다. 그리고 다른 어떤 플랫폼에도 3개 토큰 시스템은 없다.
수용: 전체적으로 중간 정도다. WAVES의 사용량은 괜찮은 편이다. 트랜잭션은 하루 약 10만건에 달한다. WAVES는 비교적 잘 알려졌고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적극적인 개발팀이 뒤에 버티고 있다. 하지만 전체 암호화폐들과 비교해 특출한 것은 없다.
기술/수용 점수: B
투자 위험/보상: WAVES는 약세장 기간 95% 하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약세장 바닥에 도달하기 거의 한달 앞서 WAVES는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WAVES의 가격 움직임에서 주목 받을 만 하거나 두드러진 면은 아직 없다.
위험/보상 점수: D-
요컨대 일부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지만 아직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종합 평가: C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