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에 이어 20일(현지시간) 또 하나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안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이더리움월드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SEC는 이날 공개한 발표문을 통해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을 8월 19일까지 90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SEC는 8월 19일까지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마지막으로 60일간 한번 더 결정을 늦출 수 있다.
SEC는 이번 연기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기 및 조작 관련 행위와 관행”의 방지 필요성 등을 인용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테더와 비트파이넥스 사태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 승안 요청은 지난해 처음 SEC에 접수됐으나 올해 초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한차례 자진 철회된 뒤 재접수 됐다.
SEC는 앞서 지난 14일 비트와이즈 자산운영의 ETF 승인 요청에 대해 연기 결정을 내리면서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암호화폐업계 일각에선 SEC가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암호화폐업계의 여러 전문가들은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의 승인 결정은 미뤄질 것으로 폭넓게 예상해왔다.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는 전일 트위터를 통해 SEC가 허용된 시간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암호화폐업계의 첫번째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다면 자신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SEC의 최종 심사 마감일은 10월 18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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