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8000달러 아래에서 며칠째 횡보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이번 정체 국면이 앞으로 상승과 하락 어느 쪽으로 먼저 돌파구를 찾게 될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가 단연 우세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에 앞선 일보 후퇴 가능성과 함께 현재의 조정 국면이 결국 상방향 브레이크아웃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11시 2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62% 내린 7877.05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8000달러 극복에 또다시 실패하면서 최근 거래 범위의 하방향 브레이크아웃을 시험하고 있다. 또 좁은 가격 변동폭 때문에 지난 24시간에 걸쳐 수축형 삼각형(contracting triangle)이 만들어지면서 지난 19일 랠리로 생겨난 당장의 강세 견해를 중립화시켰다.
코인데스크는 수축형 삼각형이 가리키는 시장의 우유부단한 상태가 하방향 브레이크로 끝나게 되면 8300달러 저항선 돌파의 거듭된 실패가 시사하는 가격 후퇴 견해가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4시간 챠트에서 7805달러 아래 마감될 경우 7200달러를 향한 후퇴의 문이 열릴 가능성도 지적됐다. 반면 수축형 삼각형이 강세 브레이크아웃으로 연결되면 전망은 다시 강세로 전환되면서 8500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비트코이니스트는 22일 분석기사에서 상승론자들이 7800달러 레벨에서 일부 평정을 되찾았으며 하향 추세에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7800달러의 중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더 큰 가격 하락을 목격할 수 있지만 일별 챠트에서 상방향 삼각형(ascending triangle) 패턴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상방향 삼각형 패턴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이 매번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점차 더 강력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저항선 위로 올라설 때까지 계속 저점을 높여가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겸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도 21일 트위터에 현재 상황을 “상승 추세를 따라가기 위한 또 한번의 강력한 밀어올리기를 앞둔 가격 다지기와 거래량 감소”라고 설명하며 “비트코인이 한 차례 대규모 후퇴에 앞서 9000달러 위로 올라설 것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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