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3일(현지시간) 많은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예상·경고했던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후퇴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추가 랠리에 앞선 일부 조정은 불가피하며 이를 시장 진입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은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전일 미국 시간대 785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수축형 삼각 패턴의 하방향 돌파를 확인해준 것으로 지난 며칠간 이어졌던 정체 상황이 하락론자들에 유리하게 전개됐음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앞으로 하루 이틀 사이 7206달러(5월 18일 저점)까지 후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코인데스크 일별 챠트에 등장한 교수형(hanging man) 캔들은 일시적인 약세 역전의 초기 신호로 간주된다. 또 일별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5월 2일 이후 처음 약세로 전환됐고 상대강도지수(RSI)의 고점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UTC 기준 7206달러 아래서 마감될 경우 강세에서 약세로의 단기 추세 변화를 가리키는 ‘더블 톱 브레이크다운(double-top breakdown)’을 확인하면서 6070달러까지 추가 하락의 여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BTC도 비트코인의 조정이 이날 시작된 것 같다고 전하며 조정이 계속될 경우 많은 사람들은 640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겨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400달러는 2018년에 가장 많은 양의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진 가격으로 비트코인이 이 레벨까지 후퇴한다는 견해가 아주 터무니 없는 전망은 아닌 것 같다고 뉴스BTC는 덧붙였다.
뉴욕시간 23일 오전 11시 2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22% 내린 7815.246달러를 가리켰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의 대폭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든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수행해온 30일 이동평균(현재 6475달러)은 상방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틀 뒤면 6500달러를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후속 매도세가 나타나더라도 30일 이동평균 부근에서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 만일 비트코인이 24시간 이내 8050달러 위로 반등에 성공, 단기 챠트에서 나타난 약세 흐름을 부정할 경우 전망은 다시 강세로 전환돼 8500달러(2018년 6월 고점)까지의 랠리도 가능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