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 하락세 지속…어디까지 후퇴할지가 관심사
비트코인, 1.6% 내린 7765달러…이더리움, 4.2% 하락한 241달러
XRP 3.5%, 비트코인 캐시 3.8%, 라이트코인 2.5%, EOS 4.3%, 테더 0.1%, 스텔라 3.9%, 카르다노가 4.4% ↓…바이낸스 코인 0.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3일(현지시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변동폭도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7800선을 다시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9개 코인이 내렸고, 톱100은 8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7764.8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55% 내렸다. 이더리움은 4.16% 하락한 240.75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3.47%, 비트코인 캐시 3.83%, 라이트코인 2.45%, EOS 4.27%, 테더 0.05%, 스텔라 3.88%, 카르다노가 4.43% 후퇴했다. 바이낸스 코인만 0.50% 올랐다.
한편 전일 50% 이상 폭등했던 비트코인 SV는 약보합세를 보이다 반등하며 장 막판 3.76% 상승했다. 비트코인 SV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미 저작권국으로부터 2008년 비트코인 백서의 저작권 등록증을 발급받았다는 소식에 초강세장을 보였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10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7.1%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3일 오후 3시4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175달러와 205달러가 내린 7775달러와 7760달러를, 7월물은 140달러가 하락한 784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135달러가 후퇴한 788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내 조정세가 지속되며 약세장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코인들 대부분이 장 출발부터 낙폭을 키워갔다. 전일 7800-7900 선을 오르내렸던 비트코인은 7600선 초반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지만 7800선을 지키는데는 실패했다. 거래량은 25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알트코인도 2~4%의 낙폭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조정세로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후퇴할 것인가에 쏠려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정체된 움직임 속에 비트코인이 하방향 가능성을 높여왔다며, 단기적으로 72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일부 분석가들은 7200선이 붕괴될 경우엔 6천선까지 밀릴 리스크도 있다는 입장이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의 조정이 이날 시작된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조정이 계속될 경우, 6400선을 지지선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크립토글로브도 최근 급등세 이후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큰 폭의 하락 조정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코인데스크는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있는 30일 이평선(현재 6475달러)이 상방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하락세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일내 8050달러를 회복한다면 다시 강세 전환되며 8500선을 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강세가 우세하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내년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브라이언 켈리는 2020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비해 현재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을 사재기하고 있다면서, 산업에서의 수용과 소매 수요의 증가가 더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CCN도 다수의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조정 하락세를 충분히 예상했었다며,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대에서 자유낙하를 막기 위해 의존할 수 있는 견고한 지원 수준이 7600달러부터 5000달러 선에 이르기까지 많다는 경제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의 견해를 소개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내렸다. 다우지수는 1.11%(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19%, 나스닥지수는 1.58%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