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전문매체 다이어(Diar)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00개에서 1만개 사이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 주소들에 9개월 사이에 45만개의 비트코인이 축적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1000-1만개 보유 주소들은 현재 유통 공급량의 26%가 넘는 36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과 비슷한 8000달러 수준이던 2018년 8월 당시 이들 기업 규모(Firm size)주소는 전체 유통 공급량의 20%에 못 미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기업형 주소들의 비트코인 수는 2018년 2월 비트코인 가격이 3200달러로 바닥을 치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6개월 동안 120만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들어 이들 주소에는 1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새로 들어왔다. 이는 올해 신규 공급량의 40%에 불과하지만 주소들의 수는 10%가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2018년 1월 약세장 시작 이후 95만5000개의 새로운 비트코인이 채굴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동안 기업 규모 주소들이 그것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을 흡수했다는 사실이다.
0-100비트코인 사이의 소매 규모 지갑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역시 12만6000개 증가했고, 주소 수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한편 대부분 거래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의 주소들에서는 2018년 초부터 3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빠져나갔다.
올해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최근의 가격 급등은 거래소들에 대한 비트코인 공급량 제한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