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비트코인이 급반락했지만 강세 기조는 여전하다고 한 목소리
비트코인, 0.7% 내린 8623달러…이더리움, 0.7% 하락한 270달러
XRP 0.4%, 비트코인 캐시 1.6%, EOS 1.4%, 라이트코인 3%, 바이낸스 코인 2.6%, 테더 0.1%, 스텔라 1.4% ↓…비트코인 SV 12.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비트코인이 3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일시 9천선을 상회한 뒤 큰 폭으로 반락하며 8600선으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상승세로 출발하며 8800선을 자연스럽게 넘어서는 듯 했고, 장 중반에는 급등하며 9천선도 상회했다. 그러나 곧 바로 매도세가 촉발되며 단숨에 8600선으로 후퇴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폭을 늘려가는 분위기였지만 비트코인이 급반락하자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71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8622.9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74% 내렸다. 이더리움도 0.66% 하락한 269.75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0.35%, 비트코인 캐시 1.58%, EOS 1.35%, 라이트코인 2.95%, 바이낸스 코인 2.59%, 테더 0.07%, 스텔라가 1.35% 후퇴했다. 비트코인 SV만이 12.50%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37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0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한때 급등하며 9천선을 상회한 뒤 반락,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90달러와 95달러가 하락한 8600달러를, 7월물은 85달러가 내린 868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110달러가 후퇴한 8680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이날 일시적이지만 9천선을 상회하자 시장참여자들은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12시 경 급등하며 9천선을 상회했다.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8800선을 넘어선 뒤 추가 상승을 엿보다 일순간에 9천선을 상회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9005달러를, 비트스탬프 거래소 기준으론 9096달러까지 올랐다. 당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가 역시 급등하며 근월물인 5월물은 9125달러까지, 원월물인 9월물은 920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9천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5월 초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같은 급등세는 뒤이어 촉발된 매도세로 인해 급락세로 급반전됐고, 비트스탬프 거래소 기준으로 10여분만에 무려 500달러나 추락하며 8589달러까지 밀렸었다.
CCN은 이같은 급등락세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9천선을 두고 급등락을 했지만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는 것은 사상 최고치로 가기 위한 비트코인의 여정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오늘의 펀더멘털은 지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보다도 훨씬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강세 기조는 여전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는 입장이다. ThinkMarkets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나엠 아슬람은 이미 기술적 전망이 여전히 강력해 빠르면 이번 주에라도 1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리듬트레이더란 트윗명을 가진 트레이더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번 9천선 돌파 때에는 스퀘어나 피델리티,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었다는 점을 운율에 맞춰 지적하며 비트코인의 강세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CCN은 특히 비트코인은 5월 초 대비 여전히 60% 이상 오른 상태라며, 이날의 급반등세가 현재의 강세 기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17%, S&P500지수는 0.21%,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