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기조 형성 중…8천선 붕괴되면 7300선까지 밀릴 수도
비트코인, 4.1% 내린 8383달러…이더리움, 7.6% 급락한 259달러
XRP 7.3%, 비트코인 캐시 7.5%, EOS 3.6%, 라이트코인 6.3%, 바이낸스 코인 4.4%, 비트코인 SV 9.6%, 테더 0.3%, 스텔라 7%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3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 이상 내리며 8300선 대로 밀렸다. 그러나 초반보다는 낙폭을 줄이며 8400선을 두고 등락하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모두 내렸고, 톱100은 9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4분 기준 8383.0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13% 내렸다. 이더리움은 7.55% 급락한 258.64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7.32%, 비트코인 캐시 7.47%, EOS 3.61%, 라이트코인 6.30%, 바이낸스 코인 4.39%, 비트코인 SV 9.60%, 테더 0.32%, 스텔라가 6.96%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48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6.1%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1일 오후 12시1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205달러와 245달러가 하락한 8415달러와 8435달러를, 7월물은 295달러가 내린 839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00달러가 후퇴한 8515달러를 나타냈다.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도 주요 코인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다.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8300선 초반까지 밀리면서 장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8400선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290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등은 7% 이상 급락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 역시 크게 후퇴했다. 특히 연일 강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SV는 10% 가까이 후퇴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전일 9천선을 일시 상회했던 비트코인에 대해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일단 지금의 반락세가 어디까지 갈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도 거래량 감소세를 주시하면서 비트코인의 반등력이 일주일째 약화된 것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여기서 곧 바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8천선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으며, 8천선이 붕괴되면 7천선까지 더 후퇴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보여주고 있다.
유투데이도 비트코인의 9천선 돌파가 매도 압박으로 무산됐음을 지적하고 9천선 돌파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전일 일중 고점에서 1천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일별 챠트상 약세 캔들이 생성되기 시작했고, 주요 지표들 역시 약세 전환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추가 하락할 경우 수일내 30일 이평선(현재 7342달러 수준)까지 더 밀릴 리스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은행인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7천-1만 달러 범위에서 모멘텀을 축적하는 단계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04%, S&P500지수는 1.03%, 나스닥지수는 1.1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