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급반락하며 약세 기조 형성돼…8천선 붕괴되면 7300선까지 밀릴 수도
비트코인, 1.8% 내린 8446달러…이더리움, 2.3% 하락한 263달러
XRP 2.8%, 비트코인 캐시 3.2%, 라이트코인 2.2%, 바이낸스 코인 2.4%, 비트코인 SV 2.8%, 테더 0.3%, 스텔라 3.3% ↓…EOS 2.1%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3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낙폭은 초반 대비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도 8300선 대로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후장 막판 84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4분 기준 8445.5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76% 내렸다. 이더리움은 2.34% 하락한 262.57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2.78%, 비트코인 캐시 3.18%, 라이트코인 2.22%, 바이낸스 코인 2.35%, 비트코인 SV 2.82%, 테더 0.32%, 스텔라가 3.25% 후퇴했다. EOS만이 2.07%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75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6.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1일 오후 3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205달러와 155달러가 하락한 8415달러와 8525달러를, 7월물은 160달러가 내린 853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165달러가 후퇴한 8550달러를 나타냈다.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도 주요 코인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출발했다.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83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시간이 흐르며 낙폭을 만회, 8400선을 만회했다. 거래량은 280억달러 수준을 보였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등도 급락세에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톱10 주요 알트코인의 낙폭은 초반 7~10% 수준에서 2~3%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전일 9천선을 일시 상회했던 비트코인에 대해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일단 지금의 반락세가 어디까지 갈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분석가들도 거래량 감소세를 주시하면서 비트코인의 반등력이 일주일째 약화된 것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비트코인이 여기서 곧 바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수일내 8천선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으며, 8천선이 붕괴되면 7천선까지 더 후퇴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보이기도 했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의 9천선 돌파가 매도 압박으로 무산됐음을 지적하고, 9천선 돌파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전일 일중 고점에서 1천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일별 챠트상 약세 캔들이 생성되기 시작했고, 주요 지표들 역시 약세 전환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추가 하락할 경우 수일내 30일 이평선(현재 7342달러 수준)까지 더 밀릴 리스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은행인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7천-1만 달러 범위에서 모멘텀을 축적하는 단계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1.41%(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32%, 나스닥지수는 1.51%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