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일수록 암호화폐 등 크립토 자산에 관심이 많으며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업체인 더 블록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4월말까지 거래가 활발한 암호화폐 거래소 48개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다. 더 블록은 거래소 웹사이트의 총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미국과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5개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미국이 전체 트래픽의 24.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일본(10%)이 2위, 한국(6.5%)이 3위, 인도네시아 (4.5%)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웹사이트 트래픽은 일반적으로 API 를 통해 거래하거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거래하는 트레이딩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또 중국처럼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고 검열하는 경우 트래픽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모든 것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거래 추이를 통해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관심이 있는 지역을 확인해 볼 수는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각 국가의 인구대비 트래픽을 살펴보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어느 국가의 국민이 실제로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6개월 동안 총 730만의 트래픽이 발생했는데 이는 싱가포르 국민 500만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의 모든 국민이 최소 한 번 이상(1.31회) 거래소 웹사이트에 방문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인구 대비 트랙픽 2위를 기록한 한국은 0.87회였고, 뒤 이어 스위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 인구대비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 리비아 및 알제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 싱가포르 -총 730만 방문 (1.31 회/인구)
- 한국 – 4500만 방문 (0.87 회/인구)
- 스위스 – 710만 방문 (0.84 회 / 인구)
- 노르웨이 – 380만 회방문 ( 0.72 회 / 인구)
- 홍콩 – 500만 방문 (0.68 회 / 인구)
- 일본 – 6870만 방문 ( 0.54 회/인구)
- 미국 – 1 억 6870만 방문 (0.52 회 / 인구)
- 네덜란드 – 760만 방문 (0.45 회 / 인구)
- 오스트리아 – 380만 방문 (0.44 회/인구 )
- 벨기에 – 490만 방문 ( 0.43 회/인구 )
더 블록은 “이들 국가의 1인당 GDP와 암호화폐 거래소의 웹 트래픽 수치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부유한 나라일수록 크립토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고 거래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총 트래픽에 비해 인구 통계 가중치를 적용한 트래픽은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더 블록은 가난한 국가의 암호화폐 거래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부유한 국가의 국민에 비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가처분 소득이 많지 않으며 인터넷 사용이 적고 은행 사용환경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트래픽을 보면 미국이 여전히 크립토 산업을 이끄는 나라임이 확실하다”면서도”인구 대비 트래픽을 고려하면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크립토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부자일수록 크립토를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