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3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출발 시점에서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1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8561.4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13%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39%, 비트코인캐시 3.47%, EOS 5.84%, 라이트코인 1.91% 하락한 반면 XRP 1.56, 비트코인SV는 16.52%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20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5.8%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상승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85달러 상승한 8620달러를, 7월물은 95달러 오른 86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의 상승세가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출발했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큰 폭으로 하락한 후 84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던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8600, 8700 선을 연이어 회복했으나 이날 장 출발을 앞두고 8500 선까지 다시 밀려났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가 주춤하며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XRP와 비트코인SV는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SV의 최근 강세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비트코인SV는 최근 23일 동안 260% 급등했으며,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160% 가격이 올랐다.
CCN은 비트코인SV의 이러한 급등세에 대해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암호화폐의 개발자인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을 처음 개발했다는 주장을 미국 저작권국에 접수한 사실이 전해진 후 가격이 급등했으나 이것만으로 비트코인SV가 연일 급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분석가들은 크레이그 라이트가 실제로 2009년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으로 비트코인을 발표했던 사람이며, 비트코인SV가 비트코인의 원래 버전으로 알고 있다는 코인직 창업자 캘빈 아이어의 발언 역시 지속적인 강세의 이유로는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CCN은 앞서 두 사람이 최근 언론이나 관련 컨퍼런스 등에서 행한 발언들이 일부 부유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SV 매수를 이끄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CCN은 비트코인SV의 최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일일 거래량, 트랜잭션 중간값, 활성 주소 등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 SV가 비트코인보다 우세한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