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4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 하락하며 출발했다. 주요 코인들 중 다수가 5%가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2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7969.3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6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5.98%, XRP 6.75%, 비트코인캐시 8.45%, 라이트코인 6.73%, EOS 9.03%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SV는 3.75%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539억달러로 하루 새 200억달러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55.7%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735달러 하락한 7905달러를, 7월물은 705달러 내린 7955달러를, 8월물은 730달러 하락해 79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 하락하며 출발했다. 주요 코인들 중 다수가 5%가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동안 8800달러에서 8500달러 선으로 떨어진 후 8700 선까지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최고 9% 하락하며 결국 8000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8500달러와 8000달러라는 두 개의 주요 지지선 이하로 하락한 후 한때 7700 선까지 무너졌으나 곧 반등하며 7900 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가격 후퇴로 볼 수 있으나 이처럼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유로 주요 거래소에서 소위 “고래”들의 비트코인이 대거 이동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크립토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 미국의 주요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2만5000BTC 이동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비트코인 폭락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CCN 에 따르면,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지지선 아래로 내려가자 주요 거래소들에서 나타난 대규모의 매도 주문이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곧바로 반등을 못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이 7000달러 후반 범위에서 모멘텀 유지에 실패할 경우 더 큰 폭의 가격 후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드(Cred) 등 일부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그동안 8200달러 지지선을 강조해온 만큼 그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후퇴의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