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간) 30일 이동평균(7710달러)을 배경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가리키는 기술 지표들 때문에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간대 7700달러선까지 떨어졌으나 뉴욕 시간대 낙폭을 줄이며 다시 8000달러를 회복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2분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5.67% 내린 8006.26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30일 이동평균 부근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며 가격은 조금 더 회복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30일 이동평균은 지난 4개월간 여러 차례 비트코인의 하락 흐름을 다시 상방향으로 되돌려놓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 비트코인이 30일 이동평균에서 반등하더라도 90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가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일별 챠트에서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54.50 밑으로 하락, 흐름이 약세로 역전됐음을 가리키는 더블 톱 브레이크다운(double top breakdown) 패턴의 형성을 확인했다. 또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약세 움직임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주간챠트에서 지난주 만들어진 도지캔들(doji candle)은 바이어들이 지금 지쳐 있음을 보여준다. 14주 RSI도 70 위에 머물며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 가중치 반영 RSI로도 알려진 자금 흐름 지수(money flow index)는 현재 98로 사상 처음 100에 접근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가 극단적으로 늘어진 상태며 상당폭의 조정이 이미 이뤄졌어야 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데스크는 때문에 비트코인이 고점의 하향화라는 약세 패턴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으며 만일 30일 이동평균 보다 낮은 수준의 UTC 기준 종가를 기록할 경우 7000달러를 향한 추가 하락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의 회복세가 이어지며 이날 고점 8103달러 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된다면 앞으로 이틀 내 8500달러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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