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후장들어 낙폭 10% 이상으로 키우며 7700선 하회…추가 하락 가능성 주시
비트코인, 10.3% 내린 7693달러…이더리움, 9.1% 하락한 238달러
XRP 10.9%, 비트코인 캐시 13%, 라이트코인 10.5%, EOS 14.5%, 바이낸스 코인 8.0%, 테더 0.4%, 스텔라 9.8% ↓…비트코인 SV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대부분 9%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며 폭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10% 이상으로 키우며 7700선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92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60개 코인은 두자리 수 이상의 하락률을 보여주며 시장의 폭락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7692.9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0.27%나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9.07% 하락한 238.30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0.85%, 비트코인 캐시 12.96%, 라이트코인 10.45%, EOS 14.50%, 바이낸스 코인 8.03%, 테더 0.41%, 스텔라가 9.78% 후퇴했다. 반면 비트코인 SV는 0.07%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42억달러로 크게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도 55.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4일 오후 3시5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아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960달러와 1030달러가 급락한 7680달러와 7630달러를, 8월물은 1050달러가 후퇴한 763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 역시 1110달러가 폭락해 761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의 주요 암호화폐는 후반들어 낙폭을 키우며 폭락장세가 연출됐다.
비트코인은 장 중반까지 7900선을 회복하며 8천선을 시험하는 듯 했지만 후장 들어서면서 낙폭이 확대돼 전일 저점이던 7700선도 하회했다. 거래량은 240억달러 수준이었다.
XRP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EOS 등도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과 스텔라도 9%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우선 시장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추가 조정이 예상됐던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로 소위 큰 손으로 통하는 ‘고래’들의 매도세를 지목했다.
지크립토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 미국의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2만5000개의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비트코인의 폭락 원인으로 지적했다.
CCN도 일부 전문가들이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자 일부 거래소에서 대규모 매도 주문이 출현한 사실을 들며 이를 하락세의 원인으로 분석했다고 전하고, 곧 바로 반등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암호화폐 분석가인 조시 레이저는 7천달러 후반대에서 모멘텀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더 큰 폭의 가격 하락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챠트분석가들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또 단기간 내에 상승 반전되며 강세 기조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코인데스크는 챠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30일 이평선(7710달러)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추가 하락을 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30일 이평선이 지난 4개월간 여러 차례 비트코인의 반등 흐름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경우는 반등을 한다고 해도 9천선까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2.06%(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2.14%, 나스닥지수는 2.6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