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에 성공하며 7800선 상회…그러나 단기 전망은 여전히 약세
비트코인, 1.7% 오른 7831달러…이더리움, 2.8% 상승한 247달러
XRP 1.3%, 비트코인 캐시 6%, 라이트코인 2.2%, EOS 2.6%, 바이낸스 코인 1.6%, 테더 0.8%, 스텔라 1.2% ↑…비트코인 SV 2.5%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 출발한 뒤 반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도 반등에 성공하며 7800선을 상회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80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7830.7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68% 올랐다. 이더리움도 2.81% 상승한 246.68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29%, 비트코인 캐시 5.99%, 라이트코인 2.22%, EOS 2.61%, 바이낸스 코인 1.64%, 테더 0.79%, 스텔라가 1.15% 전진했다. 비트코인 SV는 2.51%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98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도 55.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5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오름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195달러와 205달러가 오른 7820달러와 7840달러를, 8월물은 245달러가 상승한 788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25달러가 전진한 789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하며 약세장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후장들어 반등하며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도 반등하며 7800선을 회복, 일단 8천선을 향한 교두보는 마련했다. 거래량은 220억달러로 다소 줄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역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장 중반까지 7% 가까이 하락했던 EOS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톱10 코인 중에는 비트코인 SV만이 하락했을 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단기 전망 시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 못한 분위기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반등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단기 전망 자체가 여전히 약세라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분석가들은 8천선까지 반등한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하고, 수일내 7천선 초반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전일 종가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3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것과 관련, 랠리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2월8일 UTC 종가기준으로 30일 이평선을 넘어선 뒤 지금까지 이 선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현재의 조정 장세를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투데이는 최근 9100선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20% 가까이 후퇴했지만 이는 정상적 움직임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반면 중립적 입장에서 관망세를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는 올들어 처음 8700선에서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했으며, 6천선까지는 중립이라는 생각으로 상황을 더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CN은 그러나 시장의 후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시장의 거시적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돈알트의 지적처럼 지난 1년 동안 일별단위로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격은 약 5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82%, S&P500지수는 0.82%,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