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Binance)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은 테더의 시장 지배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최고재정책임자(CFO) 웨이 주는 바이낸스가 테더와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수개월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목표는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한 자산의 다양화”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CEO 창펑 자오는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영국 파운드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시험 중이라고 알린 바 있다.
CCN은 현재 바이낸스가 BGBP(Binance Great British Pound)를 바이낸스체인에서 200개 한정 수량으로 시험 거래 중이라고 전했다.
다이어(Diar)의 보고서에 따르면, TRON, EOS와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을 의미하는 테더의 온체인 거래량은 2019년에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또한 2019년 2분기 테더 거래량의 대다수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는 중국이 주도했다.
CCN은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과 그 국제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고려할 때, 바이낸스가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테더와 직접 경쟁하거나 미 달러화가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의도가 없다. 대신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 웨이 주는 “이용자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의 특정 지역만이 달러를 사용한다. 다른 사용자들은 다른 통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이 스테이블코인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CN은 아시아에 기반을 둔 많은 사용자들에게, 비록 달러가 자주 주요 통화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지만 엔화나 한국 원화와 같은 아시아의 준비 통화와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