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에 대한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의 경멸적 태도가 뉴스거리는 되지만 새로운 기술 분야를 개척해가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현명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리고 최근 트론 CEO 저스틴 선이 버핏과의 연례 자선 오찬 주인공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와 버핏간 관계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이번 이벤트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버핏의 부정적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하지만 암호화폐 분석가 닉 정은 7일(현지시간) 뉴스BTC에 기고한 칼럼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버핏의 생각은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논리 전개를 위해 버핏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를 언급했다.
닉 정에 따르면 멍거는 올해 초 기자들에게 투자자들을 위해 구글 주식을 매입하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 주가가 아주 낮았을 때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마존 주식을 매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같은 식으로 이야기 했다. 버핏도 대형 기술주들에 투자하지 않은 자신을 ‘멍청이’라고 언급했다.
닉 정은 비트코인이 구글은 아니지만(구글이 되어서도 안되지만) 멍거와 그의 동료들이 지식 부족으로 기술 발전 추세를 놓치고 몇년 뒤 후회한 사례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고 밝혔다.
닉 정은 또 버핏이 아직도 구형 플립폰을 사용하고 있음을 가리키며 버핏이 정말 비트코인에 대해 알고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마도 아닌 것 같다는 대답으로 자신의 칼럼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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