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7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 8000달러대로 재진입 하면서 비트코인의 조정이 끝나고 다시 본격적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비트코인이 아직 충분한 조정을 겪지 않았으며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랠리 재개와 당분간 조정 지속이라는 엇갈린 예측 속에 비트코인의 운명은 다음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술적 지표들은 긍정적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시간 챠트에서 7924달러 저항선을 넘어서면서 이중 바닥(double-bottom) 브레이크아웃을 확인했다. 이 패턴은 기본적으로 약세에서 강세로의 추세 전환을 가리킨다. 일별 챠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일 거래량 감소 속에 긴 꼬리 도지캔들(long-tailed doji candle)을 만들어냄으로써 가격 후퇴가 끝났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데스크는 따라서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8400달러를 향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8350달러에서 저항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전략가 아유시 진달은 이날 뉴스BTC 분석기사에서 비트코인이 시간 챠트의 7950달러 부근에 형성되고 있는 주요 약세 추세선과 80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서면 강력한 회복흐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7일 오후 3시 2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6% 오른 8105.80달러를 가리켰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조정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7일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폭은 약 14%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해온 30%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핵트(Hacked)의 샘 부르기 편집장은 이날 비트코인의 최근 매집은 “유기적 강세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숏스퀴즈를 겨냥한 헤지펀드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의 5일 코멘트를 인용했다. 그는 만일 윌리 우의 분석이 맞다면 비트코인의 더 큰 폭 하락을 예상할 수 있으며 그 때 비로소 진정한 유기적 강세장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얼마 전 6800 ~ 6200달러를 대규모 매수 범위(gigantic buying area)로 예상했다.
와이스레이팅스도 전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9000달러 고점에서 최근 조정국면 저점 7500달러까지 하락했다. 조정은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 지금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내주 움직임을 결정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는 거래량으로 지목된다. 코인데스크는 4시간 챠트에서 가격 회복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을 언급하며 거래가 계속 부진할 경우 비트코인의 랠리는 단기간으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인데스크는 전망이 강세로 바뀌려면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며 현재 8350달러에 위치한 4시간 챠트의 하락형 채널 저항선 위에서 마감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채널 브레이크아웃이 확인되면 9000달러를 향한 추가 랠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4일 장중 저점 7432달러가 붕괴되면 50일 이동평균(6915달러)으로의 후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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