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러시아가 비트코인의 보유는 허용하되 채굴과 매매는 금지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국가 두마(의회) 금융시장위원장이 최근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경제 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암호화폐와 관련된 행위는 러시아의 법률 때문에 불법으로 간주될 것”이라면서 “이는 채굴, 생산을 위한 조직 구성, 유통, 이러한 도구들을 위한 거래 포인트 설립이 금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법안에 담긴 규제를 위반하는 경우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오픈 블록체인에만 적용되며 국가가 지원하는 크립토 루블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악사코프 위원장은 비트코인의 채굴과 매매 금지 법안이 법률로 제정돼 시행되더라도 비트코인 소유는 계속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외국 거래소에서 외국 법률에 입각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한 보유가 허용되는 것이라고 비트코이니스트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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