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0일(현지시간) 반등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단기 추세의 약세 전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월 30일 9097달러까지 전진, 지난해 5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조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조정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30일 이동평균 아래로 밀렸으며 주요 지표들은 강세론자들이 지친 상태임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지난 4일 7432달러의 저점을 찍은 뒤 반등을 시도했지만 7일 8135달러에서 저지된 것은 고점의 하향 패턴이 만들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지금 당장 전망은 중립이지만 비트코인이 만일 7432달러 아래로 하락, 저점이 낮아지는 패턴이 형성될 경우 단기 추세의 약세 전환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일별 챠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월 4일 저점인 7432달러 보다 낮은 종가(UTC)를 기록할 경우 고점과 저점의 하향 조정이라는 이중 약세 신호를 발동할 가능성이 지적된다.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패턴이 확인되면 비트코인은 5800달러까지 후퇴할 위험에 직면하겠지만 우선은 50일 이동평균(현재 7000달러)에서 지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챠트에 등장한 지표들도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12.6% 하락했고 9일(UTC 기준) 8000달러 아래 마감되면서 직전 주 만들어진 도지캔들(doji candle)이 암시한 강세 피로 현상을 확인했다. 기본적으로 도지캔들과 이후 나타난 약세 흐름은 시장의 망설임 내지 피로 국면이 약세론자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음을 가리킨다고 코인데스크는 해석했다. 때문에 위험은 하방향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10일 오전 11시 50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2.55% 오른 7949.18달러를 가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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