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뉴스 사이트 CCN이 구글의 검색 기능 업데이트 이후 원인 모를 방문객 급감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조나스 보르츠그레빈크 CCN 설립자는 10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ccn.com)를 통해 사이트 폐쇄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일 이뤄진 구글의 2019 코어 업데이트(Core Update) 이후 모바일을 통한 사이트 방문객이 71%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검색 기능 업데이트가 이뤄진 뒤 구글에서 CCN의 가시성 지수(visibility index)는 1.2에서 0.6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CCN은 구글의 업데이트가 외부 펀딩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 소규모 독립 뉴스 기관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CCN의 하루 매출이 90%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구글의 업데이트 이후 CCN 방문객 숫자가 대폭 감소한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다른 암호화폐 뉴스 사이트들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트릭스(Sistrix.com)에 따르면 코인데스크 웹사이트(coindesk.com)의 가시성 지수는 34.6% 하락했고 모바일에서 코인텔레그래프의 가시성은 21.1% 떨어졌다.
CCN은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가 “구글에 의한 암호화폐 탄압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그럴(Yes) 수도 있고 아닐(No) 수도 있다고 답했다.
CCN은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모든 주요 사이트들이 구글의 2019 코어 업데이트로 타격을 받았지만 암호화폐와 관련이 없는 다른 사이트들도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가시성은 5월 29일 116.30에서 6월 5일 66.79로 43% 하락했다.
CCN은 2013년 6월 크립토코인뉴스로 출발했으며 이후 CCN으로 사이트 이름을 변경했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CCN에 의해 편집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