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에서는 과거의 사례들을 근거로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으나 그러한 조정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유에 관해 1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사토시 플리퍼로 알려진 암호화폐 투자가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015년 이후 비트코인의 기록을 근거로 약 30%의 조정 전망이 제시됐으나 시장 구조의 변화로 인해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2017년의 강제장과 그 이전의 시장은 주로 현물시장과 거래소에 의존했는데, 그 중 다수는 거래 실적을 부풀리거나 부정확한 수치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투명성 연구소(Blockchain Transparency Institute)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시장 데이터 공급자인 상위 15개 거래소 중 바이낸스의 데이터만 검증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과 시장의 성숙에 따라 2017년 및 그 이전과 현재는 시장구조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토시 플리퍼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동향을 2017년 강세장과 비교할 수 없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규모가 커지고, 상품의 범위가 넓어진 현재로서는 예전과 같은 규모의 조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투자자들이 거시적 수준에서 시장의 중기적 추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가운데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 수준을 넘어서면서 그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