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4위에 올라 있는 라이트코인(LTC)이 10일(현지시간) 125달러를 넘어서며 1년여 최고점에 도달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이날 12시(UTC 기준)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128.07달러까지 전진, 2018년 5월 23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6월 4일 저점 97달러 대비 30% 넘게 오른 것으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7% 상승과 비교된다. 또 라이트코인이 최근 암호화폐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선도해 왔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라이트코인의 최근 선전은 8월 8일로 예정된 채굴 보상 반감(halving) 이벤트와 연관됐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현재 블록당 25코인인 라이트코인의 채굴 보상은 반감기 이후 12.5코인으로 감소하면서 희소성 법칙에 따라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코인데스크는 라이트코인이 직전 반감 이벤트(2015년 8월 25일) 이전 3개월간 500% 넘게 오른 사실을 지적했다. 2015년 5월 1.5달러였던 라이트코인 가격은 그 해 7월 7달러까지 치솟았고 반감기 이벤트 이후 3달러로 후퇴했다. 역사적 흐름이 되풀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라이트코인은 한 차례 차익 실현에 앞서 당분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데스크 기술 챠트도 라이트코인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라이트코인의 저점과 고점은 계속 올라가는 강세 패턴을 만들고 있으며 주요 이동평균들 역시 강세론자들에게 긍정적이다. 200일 이동평균 위에 100일 이동평균, 그리고 그 위에 50일 이동평균이 자리잡고 있으며 3개 이동평균 모두 현재 상방향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는 강세 구도로 해석된다.
게다가 상대강도지수(RSI)는 다지기단계를 벗어나 강세 브레이크아웃을 연출함으로써 4월 말 66달러 저점에서 시작된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코인데스크는 모든 것을 종합할 때 라이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50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시험할 태세를 갖추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후퇴하면서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하락을 초래할 경우 라이트코인의 150달러 랠리는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시간 10일 오후 3시 40분 코인마켓캡에서 라이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10.37% 오른 126.97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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