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세 보여줘…기술적 지표는 단기 약세 전환 가능성 시사
비트코인, 3.0% 오른 7983달러…이더리움, 4.9% 상승한 246달러
XRP 3.1%, 라이트코인 10.3%, 비트코인 캐시 3.3%, EOS 3.8%, 바이낸스 코인 3%, 비트코인 SV 1.6%, 테더 0.1%, 스텔라 2.1%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1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혼조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늘리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8천선을 시험하고 있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톱100은 91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2분 기준 7983.0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04% 올랐다. 이더리움은 4.88% 상승한 245.66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3.06%, 라이트코인 10.33%, 비트코인 캐시 3.34%, EOS 3.79%, 바이낸스 코인 2.96%, 비트코인 SV 1.61%, 테더 0.12%, 스텔라가 2.07%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549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0일 오후 4시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보합권내 혼조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5달러와 10달러가 오른 8015달러와 8025달러를, 8월물은 55달러가 하락한 797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15달러가 오른 8070달러를 나타냈다.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폭을 늘리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한때 7900달러에서 7500선까지 급락 후 7900 후반 선으로 반등해 8천선을 시험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라이트코인은 반감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에 계속 지지받으며 이날도 10% 이상 급등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반등 움직임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단기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지난 달 말에 9097달러까지 오른 뒤 조정세를 보이며 8천선 밑으로 후퇴한 상황이다. 또한 조정 과정에서 주요 지지선인 3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상승 동력이 소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현재 중립적이지만 지난 4일 저점인 7432달러를 하회할 경우, 이중 약세 신호로 인식되며 단기 약세 추세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경우, 우선 50일 이평선(7천선)에서 지지받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5800선까지 추가 하락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CCN도 비트코인이 지난 일주일동안 10% 이상 후퇴하며 시장참여자들이 긍정적 거시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 티스라는 분석가는 “2015년 이후 3D 차트에서 상대강도지수(RSI)가 92-95 수준에 도달한 후 다음 달까지 30% 이상 가격 하락을 보였다”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같은 RSI 범위에 도달했는데, 이전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적어도 6500 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30%, S&P500지수는 0.47%, 나스닥지수는 1.0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