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창업 초기기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 펀드(운용사 캡스톤파트너스)’ 500억원(존속기간 8년, 투자 4년)을 조성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를 조기에 200% 초과 달성한 규모다.
4차 산업혁명 펀드는 2억~10억원 미만 규모의 창업 초기기업(시리즈A 단계)을 대상으로 한다. 500억원 중 80% 이상을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그중 260억원 이상은 5G,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100억원 이상은 서울 소재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서울시 출자금액은 20억원이다. 한국성장금융과 다른 민간의 투자 자본을 많이 끌어들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총 자본규모를 500억원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펀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과 다른 해외도시의 벤처투자 규모를 비교하면 전체 초기 투자총액은 8500만 달러로 글로벌 평균 투자총액 8억3700만달러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조성 목표를 200% 초과하는 총 500억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며 이번 펀드 조성이 서울지역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창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혁신성장펀드 7개 분야 중 ‘문화콘텐츠 펀드’도 올해 당초 목표금액인 150억원 대비 267% 초과 달성해 4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3월부터 투자를 시작, 1호 투자기업으로 뉴미디어 업체 ‘와이낫미디어’를 선정했다.
문화콘텐츠펀드의 존속기간은 8년, 투자기간은 5년이며 운용사는 KB인베스트먼트다. 100억원 이상을 서울 소재 창업 7년 이내 중소‧벤처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서울 소재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분야와 산업에 160억원을 집행한다.
김경탁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문화콘텐츠, 4차 산업혁명 펀드에 이어 바이오, 스마트시티, 창업 등의 분야별 혁신펀드가 조성돼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수요가 많은 만큼 혁신펀드에 공공, 민간의 투자자금을 끌어와 역량 있는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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