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 추세 강화돼…단기 조정 가능성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듯
비트코인, 0.6% 오른 9276달러…이더리움, 0.3% 내린 272달러
XRP 1.6%, EOS 0.1%, 바이낸스 코인 3.7%, 비트코인 SV 3.6%, 스텔라 0.2% ↑…라이트코인 0.3%, 비트코인 캐시 0.3%, 테더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상승세에서 혼조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변동폭 자체는 아주 좁은 편이었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견지하며 9200선을 넘어 9300선을 시험하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중 6개가 올랐고, 톱100은 58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7분 기준 9275.7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60%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0.27% 내린 272.20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가 1.49%, EOS 0.05%, 바이낸스 코인 3.70%, 비트코인 SV 3.62%, 스텔라가 0.23% 상승했고, 라이트코인은 0.29%, 비트코인 캐시 0.32%, 테더는 0.11%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79억달러로 늘었고, 또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7.2%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7일 오후 12시17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주말 상승분을 반영하며 급등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855달러와 840달러가 상승한 9295달러를, 8월물은 855달러가 오른 933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815달러가 전진한 932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 듯 상승 출발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하락 종목수가 늘어 혼조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9300선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9200선 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거래량도 207억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주말 급등세 이후 하향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특히 페이스북의 글로벌체인 프로젝트 공개 후 비트코인의 조정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주에만 비트코인이 18% 가까이 오르며 약세 전망을 무효화시켰으며, 나아가 5주 및 10주 이동평균이 모두 상방향을 가리켜 강세 추세의 강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기 후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BTC의 편집장인 마틴 영도 이날 비트코인이 올해 신고점 경신 행진을 지속하면서 6천달러까지의 조정 가능성은 더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주말의 급등세로 비트코인이 올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 이번 주 후반으로 예상된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 공개를 들었다. 또한 바이낸스 US 설립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위안화의 평가절하 등도 비트코인 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배리 실버트 대표는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리브라)가 사람들이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의 리브라 런칭은 초창기 웹브라우저였던 넷스케이프의 탄생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4%, S&P500지수는 0.17%, 나스닥지수는 0.70%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