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페이스북이 개발중인 암호화폐 글로벌코인의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코인은 진정한 암호화폐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저명한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조만간 공개될 글로벌코인에 대해 “블록체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코인은) 전적으로 사적 코인이며 소수의 허가 받은 노드들에 의해 통제되고 중앙화되고 확인되고 승인 받는다”고 설명했다.
2007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진 루비니는 “따라서 글로벌코인에 어떤 암호화폐 내지 블록체인 관련성이 있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루비니는 또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글로벌코인이 작업증명 내지 지분증명과 같은 일반적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글로벌코인의 구체적 내용은 18일 공개될 백서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도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페이스북이 선보일 코인은 “암호화폐의 근본적 특성 가운데 어느 하나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 코인은 개방형 블록체인의 5개 기둥인 개방성, 공공성, 중립성, 초국경성, 검열 저항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누리엘 루비티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