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월가의 자율 규제 기구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이 약 40개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증권 중개인(broker-dealer) 라이선스 발급을 마냥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코인데스크는 17일(현지시간)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 일부 스타트업들은 FINRA로부터 아무 반응도 접하지 못한 채 최소 1년을 기다렸으며 최장 14개월 대기 중인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여러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금융 규제 기관들이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의 증권 중개인 신청에 비공식적 모라토리엄(활동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또 FINRA가 암호화폐를 현행 증권법 하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분명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SEC가 FINRA에 암호화폐 증권 중개업 라이선스 발급을 보류하라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밝혔다고 믿는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들은 FINRA의 승인 지연이 암호화폐 증권 중개사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단지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산이기 때문에 생겨난 불가피한 현상으로 해석한다.
코인데스크는 이유가 어쨌든 FINRA의 승인 지연 때문에 규제를 받는 블록체인 상품 출시를 위한 미국 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규제의 어중간한 상태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FINRA의 미디어 담당 디렉터 레이 펠레키아는 이 문제에 관한 코인데스크의 질의에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참여를 제안하는 업체들의 증권 중개인 회원 자격 신청은 새롭고도 복잡한 이슈들을 제기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 이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응답했다. SEC는 코인데스크의 몇 차례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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