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가 모멘텀 확보 어려우며 하락…1만달러 위해선 9442달러 넘어서야
비트코인, 1.8% 내린 9093달러…이더리움, 1.7% 하락한 267달러
라이트코인 1%, 비트코인 캐시 3.9%, EOS 3.0%, 테더 0.4%, 스텔라 2.6% ↓…XRP 0.6%, 바이낸스 코인 2.6%, 비트코인 SV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1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며 9100선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79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2분 기준 9092.6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75% 내렸다. 이더리움은 1.69% 하락한 267.37달러에 거래됐다.
라이트코인이 0.98%, 비트코인 캐시 3.86%, EOS 3.00%, 테더 0.40%, 스텔라가 2.64% 후퇴했다. 반면 XRP는 0.59%, 바이낸스 코인 2.58%, 비트코인 SV는 0.24%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18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7.1%로 다소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8일 오후 12시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280달러와 265달러가 하락한 9100달러와 9120달러를, 8월물은 325달러가 내린 909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45달러가 후퇴한 921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간밤 아시아 시장에서 9400선 중반까지 오르며 올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2% 가까이 밀리면서 9100달러를 하회했다. 거래량도 155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하다.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EOS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다만 리플(XRP)은 국제 송금서비스 기업인 머니그램과 전략적 제휴를 하며 소폭의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리플과 머니그램의 제휴 발표 직후, XRP의 가격이 6%나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다면서, 이날 페이스북이 자체 글로벌코인(리브라)의 블록체인 백서를 발표한 것이 전반적으로 시장의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재료가 시장에 선 반영되며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이 백서 발표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시장 생태계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핵트의 편집장인 샘 부르기는 이날 진정한 암호화폐가 아니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비트코인의 킬러가 아니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대부분은 리브라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순 긍정 효과를 미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하며 1만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을 동반한 모멘텀의 확보가 우선이란 입장이다. 특히 기술적으로 중요한 9442달러의 저항선 돌파가 관건인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페이스북의 리브라 암호화폐 재료가 선 방영된 상태여서 프로젝트 공식 발표 이후 하락세는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33%, S&P500지수는 1.09%, 나스닥지수는 1.4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