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현재로서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의장은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 금융과 경제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언론에 따르면 파월은 19일(현지시간) 정례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리브라가 향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행 능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리브라가 통화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그런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암호화폐들은 유아기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따라서 기본적으로 중앙은행들이 암호화폐 내지 디지털 통화 때문에 통화정책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이어 “그 문제는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대규모 사용 가능성이 있는 화폐와 관련된 잠재적 혜택과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연준이 리브라를 직접 감독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한 전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대답하면서도 국제 규제 그룹에서 연준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연준이 향후 리브라 규제와 관련, 의견 개진을 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페이스북이 18일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리브라 사용이 확대될 경우 기존 금융 시스템에 위협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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