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300선에서 주춤…8700선까지의 단기 조정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2.6% 오른 9355달러…이더리움, 0.2% 상승한 268달러
XRP 1.1%, 라이트코인 2.4%, 비트코인 캐시 0.7%, EOS 0.4%, 비트코인 SV 4.9%, 테더 0.5%, 스텔라 2.8% ↓…바이낸스 코인 1.5%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올랐지만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비트코인의 경우, 오름세를 이어가며 9300선 위로 올라섰다.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7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6분 기준 9354.9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55% 올랐다. 이더리움은 0.19% 상승한 267.90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XRP는 1.12%, 라이트코인 2.39%, 비트코인 캐시 0.73%, EOS 0.37%, 비트코인 SV 4.89%, 테더 0.49%, 스텔라가 2.77% 내렸다. 반면 바이낸스 코인은 1.46%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86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7.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0일 오후 12시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230달러가 오른 9440달러를, 7월물은 230달러 상승한 9460달러를, 8월물은 240달러가 상승한 950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40달러가 전진한 954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한 뒤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낙폭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지키며 9300선으로 올라섰다. 거래량은 163억달러로 전일비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XRP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EOS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거의 하락세며, 비트코인 SV는 5% 가까이 내렸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9300선 주위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며, 거래량 지표가 9000~8700선으로의 소폭 조정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최근 사상 최고 수준을 보여주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이같은 조정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가격 상승과 함께 이뤄지는 미결제약정 증가는 일반적으로 롱(매수) 포지션 형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CCN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가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리브라가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의 CEO 배리 실버트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출시는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포함)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수용으로 이끈 촉매(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토시 플리퍼라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도 리브라가 비트코인을 대체하거나 경쟁하기보다 규제와 감독을 받는 중앙집중형 생태계에서 운영되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리브라가 금융당국의 강력한 규제를 촉발시키며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6%, S&P500지수는 0.24%, 나스닥지수는 0.1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