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400선 넘어 9500선 시험…단기적으론 870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3.5% 오른 9468달러…이더리움, 0.5% 상승한 269달러
비트코인캐시 0.7%, 바이낸스코인 2.7%, 테더 0.2% ↑…XRP 1.0%, 라이트코인 3.1%, EOS 0.6%, 비트코인 SV 3.2%, 스텔라 1.4%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지속하다 후장들어 상승 종목이 늘며 혼조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트코인은 오름폭을 늘리며 9400선을 상회했다.
톱10 코인 중 5개가 올랐고, 톱100은 69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9467.9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54% 올랐다. 이더리움은 0.47% 상승한 268.81달러에 거래됐다.
아울러 비트코인캐시가 0.67%, 바이낸스코인 2.65%, 테더가 0.18% 전진했다. 반면 XRP는 1.04%, 라이트코인 3.07%, EOS 0.64%, 비트코인 SV 3.20%, 스텔라가 1.44%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912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7.7%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0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폭 늘리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290달러가 오른 9500달러를, 7월물은 335달러 상승한 9564달러를, 8월물은 345달러가 전진한 960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340달러가 오른 964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에서 주요 암호화폐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출발한 뒤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후장들어 상승 종목이 늘며 혼조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은 장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도 후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9400선을 넘어섰다. 거래량도 172억달러로 다소 늘었다. 9500선을 시험하는 분위기지만 추가 상승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편이다.
챠트분석가들은 후장의 반등세 이전까지는 비트코인이 9300선 주위에서 주춤하고 있고, 거래량 지표도 9000~8700선으로의 소폭 조정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조심스런 분위기였다.
그러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최근 사상 최고 수준을 보여주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등 중/장기 추세는 여전히 강세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가격 상승과 함께 이뤄지는 미결제약정 증가는 일반적으로 롱(매수) 포지션 형성을 시사,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한편 CCN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가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고 전하고, 다만 리브라가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의 CEO 배리 실버트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출시는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포함)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수용으로 이끈 촉매(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토시 플리퍼라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도 리브라가 비트코인을 대체하거나 경쟁하기보다 규제와 감독을 받는 중앙집중형 생태계에서 운영되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리브라가 금융당국의 강력한 규제를 촉발시키며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이날 뉴욕증시도 오름폭을 늘리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94%, S&P500지수는 0.95%, 나스닥지수는 0.80%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