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선 시험…비트코인 선물가는 장 막판 1만선 넘어서
전문가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 조정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4.6% 오른 9929달러…이더리움, 9.2% 급등한 295달러
XRP 3.1%, 라이트코인 1.7%, 비트코인캐시 5.1%, EOS 3.4%, 바이낸스코인 4.4%, 비트코인SV 2.2%, 테더 0.1%, 스텔라 1.4%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2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했다. 주요 코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늘리며 9900선을 넘어 1만선을 시험하는 분위기였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톱100은 62개 코인에 상승을 나타내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9929.0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64% 올랐다. 이더리움은 9.21% 급등한 294.73달러에 거래됐다.
아울러 XRP는 3.12%, 라이트코인 1.73%, 비트코인캐시 5.14%, EOS 3.37%, 바이낸스코인 4.39%, 비트코인SV 2.23%, 테더 0.11%, 스텔라가 1.38%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044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8.0%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1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하며 장 막판 1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380달러가 오른 1만5달러를, 7월물도 370달러 상승한 1만40달러를, 8월물은 420달러 전진한 1만11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425달러가 오른 1만16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됐다.
전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9400선을 상회했던 비트코인은 오름폭을 키우면서 9900선 넘어 1만선에 한발 더 다가섰다. 거래량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역시 9% 이상 급등했으며, XRP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EOS 등도 2~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약세장 낙폭의 40%를 회복하는 등 주간 및 월간 챠트상 강력한 강세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로 6개월내 가장 강력한 매수 압박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비트코인이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1만선을 시험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최근 저점인 7500선을 상회하는 한 비트코인의 강세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이미 13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강세 모멘텀이 소진될 경우 일시적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CN은 비트코인의 1만달러 선이 투자자들이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인 FOMO 수준이며, 조만간 이 수준을 돌파할 경우 지난 3년 간의 사례를 바탕으로 볼 때 200%-400%의 상승이 가능하다는 펀드스트랫의 톰 리의 시각을 전했다.
한편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번 주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등장이 리플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웨스트 유니언과 같은 기존 국제 송금 서비스 기업의 경쟁자가 될 경우, 시장은 스위프트(SWIFT)와 같은 송금 기술에 더이상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CN은 업계에서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둘러싼 전반적인 정서는 리브라 출시 이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참여자들도 비트코인이 9900선을 넘어서며 1만선 돌파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가격 움직임을 주시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닉 정은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보면 강세론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어떤 레벨까지 – 1만달러 내지 1만1000달러 아니면 전혀 다른 가격 – 끌어올리게 되면 숏 커버링에서 대규모 연쇄 반응이 나타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은 빠른 시일내, 그리고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3%(이하 잠정치), 나스닥지수는 0.24%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