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SV(BSV)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고래들에 의한 인위적 가격 부양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24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BSV는 전일 243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에 도달했다. 이는 BSV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바이낸스의 상장 폐지 결정 이후 사양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 뒤엎는 결과다. 또 BSV 투자자들이 이 네트워크의 설립자 크레이그 라이트와 BSV의 미래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가 케빈 루크는 BSV 전체 거래량에서 큰 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BSV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3일 트위터를 통해 상위 100 트랜잭션이 전체 거래의 86.4%를 차지했음을 지적하며 BSV 네트워크를 완전한 유령 타운으로 규정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전체 네트워크 거래에서 상위 100 트랜잭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BSV와 큰 차이를 보여준다.
일부에선 루크가 발견한 비정상적인 BSV의 거래 패턴과 관련, 간혹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며 한번의 데이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수 트랜잭션이 전체 네트워크 거래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은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아닌 기득권을 지닌 대형 플레이어들에 의한 인위적 가격 부양 의혹을 쉽게 지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간 24일 오후 2시 4분 BSV는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41% 내린 235.46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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