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뚜렷한 방향 없이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주 후반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이란 제재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S&P500 기업의 이익 침체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10% 가량 주가 급락을 예고, 잿빛 전망을 쏟아냈다.
2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8.41포인트(0.03%) 소폭 오른 2만6727.5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5.11포인트(0.17%) 떨어진 2945.3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6.01포인트(0.32%) 내린 8005.70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전해진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 소식이 또 한 차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지난주 무인 정찰기(드론) 격추에 보복하기 위한 공습을 철회시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의 여지가 아직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정세 불안은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도 뜨거운 감자다. 오는 28~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휴전의 연장 및 30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보류가 현재로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AJ 벨 인베스트먼트의 러스 몰드 이사는 투자 보고서에서 “전세계의 시선이 온통 양국 정상회담에 집중됐다”며 “협상 결과가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수”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기업 이익과 관련,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이익이 지난 1분기 0.3%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 각각 2.6%와 0.3%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3.4%의 이익 성장 회복을 예상했지만 관세 전면전으로 인해 전망이 크게 꺾였다는 분석이다.
내서널 홀딩스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애널리스트가 관세 전면전과 무역 마찰의 장기화 가능성을 이익 예상치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홈디포가 2% 가까이 하락하며 다우존스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고, 카지노 업체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 엘도라도 리조트의 인수 합의 소식에 14% 폭등했다. 반면 엘돨도는 13% 이상 급락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지난주 6년래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뚫고 오른 금값은 이날 1.3% 추가 상승하며 1418.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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