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최근 1만1000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비트코인의 모멘텀은 이미 그 전에 확인된 상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공식적으로 리브라 암호화폐 프로토콜을 공개했을 시점에 비트코인은 이미 9000달러 이상 기격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이 페이스북 덕분이라는 여러 분석가들의 주장에 불구하고,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리브라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비트코인이 9200달러 수준이던 지난 18일 암호화폐 리브라의 백서를 공개했는데, 비트코인은 그 후 며칠 하락했다가 올해 최고치 1만13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지난 4월1일 시작된 후 몇 번의 상승과 하락 주기를 거치면서 이전까지의 하락 추세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 비트코인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견해가 주류 언론들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현상이 리브라에 대한 관심과 홍보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자체에 대한 기대감보다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리브라에 의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 효과를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