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 모멘텀 유지돼…최근 급등에 따른 하락 조정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13.2% 폭등한 1만2865달러…이더리움, 10.8% 급등한 345달러
XRP 5.6%, 비트코인캐시 7.0%, 라이트코인 2.5%, EOS 4.4%, 바이낸스코인 2.2%, 비트코인SV 2.6%, 테더 0.2%, 카르다노 10.7%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급등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 이상 폭등하는 등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13% 이상 상승하며 1만2000선 후반대로 올라섰다.
톱10 코인 모두가 전진했고, 톱100은 77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9분 기준 1만2865.0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3.20%나 폭등했다. 이더리움도 10.79% 급등한 344.51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5.57%, 비트코인캐시 7.00%, 라이트코인 2.48%, EOS 4.42%, 바이낸스코인 2.20%, 비트코인SV 2.62%, 테더 0.23%, 카르다노가 10.64%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710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1.7%로 더 높아졌다. 이같은 비중은 지난 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6일 오후 12시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급등하고 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1480달러가 급등한 1만2860달러를, 7월물은 1450달러 오른 1만3085달러를, 8월물은 1400달러 상승한 1만309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1390달러가 전진한 1만313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폭등세의 비트코인이 이끌며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만2천선을 돌파한 뒤 10% 이상의 폭등세를 지켜가고 있다. 또 폭등세에 따른 시가 총액 급증으로 시장내 비중도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2천선을 상회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61%를 넘어섰다고 지적하고,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지는 알트코인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이더리움도 10% 이상 급등하고, XRP와 비트코인캐시, EOS 등 주요 코인들 역시 큰 폭으로 올라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 역시 전일비 3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인 조쉬 레이저는 일부에서 최근 강세장에 이은 큰 폭의 하락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했지만,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여전히 강한 상태며 만약 1만4200달러를 돌파한다면 사상 최고치인 2만 달러로 갈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CCN은 그러나 현재의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신규 투자 자금이 아닌 시장 내 투자자들에 의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OTC 트레이더 잉펑 샤오는 “새로운 소매자금이나 새로운 기관자금, 이런 종류의 대규모 자금이 시장 내에서 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까지 문제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의 챠트분석가은 비트코인이 과거 투기적 거품의 시작으로 지목됐던 ‘메이어 멀티플(Mayer multiple)’을 시험하는 것으로 분석, 관심을 끌었다.
옴카르 구드볼레 분석가는 이날 분석기사를 통해, 200일 이동평균 대비 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메이어 멀티플이 이날 2.42의 고점을 찍은 뒤 2.40선으로 약간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2.40은 과거 비트코인의 단기 투기적 거품이 시작된 레벨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극도의 과매수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심리적 지지선인 1만1000달러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28%, S&P500지수는 0.23%, 나스닥지수는 0.6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