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 모멘텀 유지돼 추가 상승 가능…최근 급등에 따른 하락 조정 여지 있어
비트코인, 21.1% 폭등한 1만3778달러…이더리움, 12.9% 급등한 350달러
XRP 3.5%, 비트코인캐시 6.7%, 라이트코인 1.6%, EOS 3.4%, 비트코인SV 2%, 카르다노 6.5% ↑…바이낸스코인 1%, 테더 0.9% ↓
[뉴욕=유용훈 특파원] 비트코인이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 막판에 전일비 21%나 폭등하며 1만3천선 후반대로 올라섰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체로 크게 올랐다.
톱10 코인 중 8개가 전진했고, 톱100은 62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1만3778.0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1.09% 폭등했다. 이더리움도 12.91% 급등한 350.03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3.53%, 비트코인캐시 6.68%, 라이트코인 1.56%, EOS 3.38%, 비트코인SV 1.97%, 카르다노가 6.49% 전진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은 0.97%, 테더는 0.87%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864억달러로 크게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3.4%로 더 높아졌다. 이같은 비중은 201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6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폭등하며 대부분 1만4천선을 상회하고 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2455달러가 폭등한 1만3835달러를, 7월물은 2465달러 급등한 1만4100달러를, 8월물은 2455달러 상승한 1만415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470달러가 전진한 1만421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폭등세의 비트코인을 필두로 강세장이 연출됐다.
비트코인은 간밤 1만2천선을 돌파한 뒤에도 상승폭을 더 늘리면서 폭등세를 지켜가는 모습이었다. 거래량도 400억달러를 상회하며 크게 늘었고, 시장내 비중도 63%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이더리움도 10% 이상 급등하고, XRP와 비트코인캐시, EOS 등 주요 코인들 역시 큰 폭으로 올라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 역시 전일비 약 500억달러나 증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폭등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지는 알트코인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이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인 조쉬 레이저는 일부에서 최근 강세장에 이은 큰 폭의 하락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여전히 강력한 상태여서 만약 1만4200달러를 돌파한다면 사상 최고치인 2만 달러로 갈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CCN은 그러나 현재의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신규 투자 자금이 아닌 시장 내 투자자들에 의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OTC 트레이더 잉펑 샤오는 “새로운 소매자금이나 새로운 기관자금, 이런 종류의 대규모 자금이 시장 내에서 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까지 문제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의 챠트분석가은 비트코인이 과거 투기적 거품의 시작으로 지목됐던 ‘메이어 멀티플(Mayer multiple)’을 시험하는 것으로 분석, 관심을 끌었다.
옴카르 구드볼레 분석가는 이날 분석기사를 통해, 200일 이동평균 대비 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메이어 멀티플이 이날 2.42의 고점을 찍은 뒤 2.40선으로 약간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2.40은 과거 비트코인의 단기 투기적 거품이 시작된 레벨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극도의 과매수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심리적 지지선인 1만1000달러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크립토는 비트코인 분석기사를 통해, 비트코인의 강세가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으며 과매수 상황을 보여주고 있지만 7일 이동평균(MA)가 여전히 21일 MA를 상회, 강세 기조를 보여주고 있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다음 목표가를 1만4796.91달러로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0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12%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