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공개했다. 더불어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의사결정과 노드 운영을 담당할 거버넌스 카운슬도 공개했다. 카카오가 국민 생활 전반에 널리 퍼져있는 만큼 블록체인 대중화(Mass Adoption)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4400만명. 카카오톡이 지난 달 공개한 월간 활성 이용자 수다. 대한민국 총 인구 5100만명의 약 85% 가량이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에서 카카오톡을 제외하고는 메신저를 논할 수 없는 수준이다. 블록체인 업계가 카카오 클레이튼에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카카오톡과의 연동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 될 경우 별도의 앱 다운이 필요 없어져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다.
클레이튼 Bapp(Blockchain Application, 비앱)들의 카카오톡 탑재 여부도 관심사다. 비앱이 카카오톡에 탑재돼 카카오톡에서 접근 가능해진다면 지금까지 업계가 겪었던 서비스 접근성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업계의 가장 큰 과제인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Mass Adoption)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톡에 탑재되지 않더라도 카카오톡 ID와 연계돼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미 서비스를 내놓은 코스모 체인의 ‘Fitsme’를 살펴보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카카오톡 ID로 본인인증 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향후 카카오톡과의 연동도 예상할 수 있다.
업계는 클레이튼의 메인넷 런칭 소식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클레이튼에 대기업들이 거버넌스로 대거 참여해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암호화폐 대중화를 통해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비슷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블록체인이라는 생태계가 확장된다는 점에서 클레이튼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블록체인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산업 전반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비스를 늘릴 시점이 아니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이다.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인프라 없이 서비스만 많이 나온다고 해서 Mass Adoption이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기존 잘 나가는 서비스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승산이 거의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후죽순 서비스를 낼 때가 아니라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근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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