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강세 기조 여전하고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듯
비트코인, 10.1% 급락한 1만1719달러…이더리움, 11.4% 하락한 308달러
XRP 12.9%, 비트코인캐시 15.8%, 라이트코인 11.9%, EOS 15.0%, 바이낸스코인 3.6%, 비트코인SV 17.9%, 테더 0.4%, 카르다노 13.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전일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주요 알트코인들 대부분 역시 10% 이상 하락했다.
톱10 코인 모두 크게 내렸고, 톱100은 92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무려 62개 코인이 10% 이상의 낙폭을 기록할 정도로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3분 기준 1만1718.8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0.05%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11.39% 내린 307.47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12.87%, 비트코인캐시 15.78%, 라이트코인 11.87%, EOS 15.01%, 바이낸스코인 3.55%, 비트코인SV 17.86%, 테더 0.43%, 카르다노가 13.23%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351억달러로 크게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2.3%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7일 오후 12시1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급락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2145달러가 내린 1만1740달러를, 7월물은 2125달러 급락한 1만2020달러를, 8월물은 2155달러 하락한 1만205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095달러가 후퇴한 1만216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급락하며 출발한 뒤 일부 코인들은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전일 한때 1만4천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1만1천선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444억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주요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큰 편이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EOS, 비트코인SV 등이 모두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급락장세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대체로 예상됐던 것이란 입장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이 9000달러에서 1만4000달러 선까지 급등한 뒤 나타난 급락세라 전문가들은 오히려 건전한 움직임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별 차트상의 상대강도지수(RSI)가 88-90 수준에서 조정이 일어났는데,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RSI가 이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큰 폭의 조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아울러 거래량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의 마진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는 비트멕스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이니스트 편집장인 올리 리치도 이날 분석기사를 통해, 40여일만에 처음으로 두자리 수의 낙폭을 기록한 것은 비트코인의 포물선형 상승 추세를 식히는 데 필요한 조정이라며, 이번 후퇴는 매수세력이 비트코인의 수직 상승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 뒤 이뤄진 조건부 항복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강세 성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해도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07%, S&P500지수는 0.41%, 나스닥지수는 0.6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