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2: 2019-06-27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리플은 JP 모간처럼 자체 블록체인을 만들려는 업체들을 제외한 주요 은행과 결제 처리 업체들을 위한 국제 결제 네트워크의 주축을 목표로 지향한다.
지금까지 20여개국의 약 200개 주요 금융기관들이 리플과 계약을 맺었다. 리플의 파트너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머니그램, 캐나디언 임페리얼 뱅크 오브 커머스, 스페인의 대형 은행 산탄데르, 기타 많은 기관들이 포함돼 있다.
리플의 내재 코인 XRP는 현재 시가 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3위 암호화폐다. 뿐만 아니라 XRP 플랫폼에선 다양한 스테이블코인들이 거래된다.
XRP 분산원장 등급 평가가 항상 도전이 되는 이유
XRP는 등급 평가 과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여러 독특한 측면을 지닌다.
첫째, 리플 원장의 배경 기술은 스텔라를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 원장들의 기술과 비교할 수 없다. 리플 원장의 보안을 다른 암호화폐들과 비교해 평가하는 것은 특히 까다롭다.
둘째, XRP는 금융기관들이 트랜잭션의 즉석 결제를 위해 XRP 토큰 사용을 선택해야만 가치를 지닌다. 그렇지 않은 경우 XRP의 지속성 평가에 불확실성이 추가된다. 이는 단지 원장뿐 아니라 XRP 토큰의 사용이 이 프로젝트의 장기적 성공의 열쇠임을 의미한다.
셋째, 우리 모델은 다음의 어려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한다: XRP 생태계의 모든 측면에서 리플 회사는 어느 정도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는가? 구체적으로 말하면 확인자를 선택할 권한은 누가 갖고 있는가?
확인자들의 리스트는 유니크 노드(Unique Node) 리스트, 또는 UNL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리스트는 XRP 네트워크 보안의 열쇠다.
UNL이 없다면 확인자들이 누구를 그룹에 포함시키고 누구를 배제할지에 관한 합의를 끌어낼 다른 방법은 없다. 그 결과 리스트 관리와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일부 중앙화된 독립체가 항상 필요하다.
때문에 여기서 큰 의문의 제기된다: 만일 단일 기업이 모든 확인자들을 고른다면 이 네트워크는 어느 정도 탈중앙화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일부는 XRP 네트워크가 완전 중앙화됐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선 중앙화되지 않았으며 XRP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탈중앙화된 원장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한다.
우리 견해: 리플 회사가 네트워크 확인자들을 계속 통제하는 한 이 네트워크는 중앙화된 것이다. 리플이 진화해 독립적인 제3자들을 포함하게 되면 리플은 더 진전된 탈중앙화를 이루게 된다. (XRP는 분명 이런 방향으로 진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보다 큰 질문이 제기된다: 오늘날 네트워크를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가? 대형 은행들은 책임을 질 수 있는 중앙 권위를 필요로 하며 원한다. 그리고 리플 회사가 지금으로서는 그런 권위를 제공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이제 모든 의문점 가운데 가장 큰 의문 사항으로 넘어간다: 만일 JP모간과 같은 대형 은행이 그런 통제력을 행사하기 원하면서 XRP와 같은 타입의 코인을 발행하기로 결정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면 페이스북의 새 암호화폐 리브라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리브라는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페이팔, 우버, 스포티파이, 보다폰 사용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조만간 페이스북의 24억 사용자(세계 전체 인구의 1/3)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리플은 (a)비트코인처럼 완전 탈중앙화된 과거의 성공과 (b)리브라처럼 완전 중앙화된 미래의 성공 사이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으로서는 (수용 모델의 하부 요소인) 보안 지수의 경우 독립적인 확인자들에 대해서만 점수를 준다. 그리고 (우리 수용 모델의 또 다른 일부인)네트워크 능력지수 평가에서 우리는 XRP 토큰이 포함되는 트랜잭션만 계산한다. XRP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들은 계산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아직까지는 XRP의 수용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미래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