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매수와 매수 압력 부재로 1만선 하회 가능…단기 이평선은 여전히 강세 기조
비트코인, 7.0% 내린 1만387달러…이더리움, 4.3% 하락한 285달러
XRP 2.4%, 라이트코인 9.2%, 비트코인캐시 2.8%, EOS 4.2%, 바이낸스코인 3.1%, 테더 0.1%, 비트코인SV 4.2%, 카르다노 3.0%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들이 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주며 7월 첫 거래일을 약세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큰 폭인 7%나 후퇴하며 1만선 초반대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렸고, 톱100은 8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8분 기준 1만386.9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02%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4.31% 하락한 285.21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2.37%, 라이트코인 9.20%, 비트코인캐시 2.75%, EOS 4.22%, 바이낸스코인 3.12%, 테더 0.07%, 비트코인SV 4.18%, 카르다노는 3.00%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034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0.9%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일 오후 12시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주말 하락분까지 반영되며 급락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2105달러가 내린 1만485달러를, 8월물은 2075달러 하락한 1만540달러를, 9월물은 2010달러 후퇴한 1만63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575달러 급락한 1만107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장이다. 장 출발 시점부터 주요 코인들 모두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낙폭도 3~4% 이상으로 큰 편이다.
주말 동안 1만1000달러 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7월 첫날 이 선이 무너지며 1만선 초반대로 후퇴했다. 거래량도 283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반등에 실패하며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어 1만선 밑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현재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어 80 수준을 보이면서 과매수 영역에 있는데다 일별 챠트상의 차이킨 자금흐름지수도 지난 5일간 0.39에서 0.19로 가파르게 하락, 매수 압력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1만선 붕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코인데스크는 그러나 5주 이동평균(9840달러)과 10주 이동평균(8757달러)이 계속 상승, 강세 기조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5주와 10주 이동평균에서 반등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CN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 역시, 비트코인이 96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으며, 또 다른 분석가 오마르 밤은 그보다 더 낮은 8800달러를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 주에서 한달 동안 8800달러에서 1만4000달러 사이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CCN은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의 조정에 불구하고 시장의 강세 정서가 유지되는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이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과 금으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37%, S&P500지수는 0.66%, 나스닥지수는 1.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