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낙폭은 전날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6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1만67.7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45%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96%, XRP 2.56%, 라이트코인 3.08%, 비트코인캐시 1.87%, EOS 0.22%, 바이낸스코인 5.05% 하락했고, 테더만 0.30%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966억달러로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0.4%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155달러 하락한 1만220달러를, 8월물은 115달러 내린 1만345달러를, 9월물은 45달러 하락해 1만4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낙폭이 전날에 비해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한때 1만달러 선이 무너진 후 밤 사이 9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가 장 출발 시점에는 1만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4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130억달러 이상 감소하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하락을 계속할지 몇시간 동안의 조정에 그칠 것인지 쉽게 결론내리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 아래로 후퇴하자 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만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 그 가치의 3분의1일 잃었다. 여전히 0달러가 되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결국 제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CN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볼 때 강한 모멘텀에 의한 상승세 이후 조정을 통해 30내지 40%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30%의 하락을 감안해도 올해 들어 176% 상승했다고 전했다.
CCN은 또한 소위 “비트코인 고래”들이 최근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서 2억달러에 달하는 공매도 주문을 낸 것이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과 관련됐을 수 있는데, 미-중 무역전쟁의 악화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유동자산을 매도해 그 자금으로 주식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