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전망은 여전히 유동적…1만300선 지켜질 경우엔 추가 하락 진정될 수도
비트코인, 1.7% 오른 1만519달러…이더리움, 1.2% 상승한 288달러
XRP 0.6%, 라이트코인 0.7%, 비트코인캐시 1.0%, EOS 4.3%, 테더 0.7%, 비트코인SV 1.8%, 트론 0.5% ↑…바이낸스코인 1.3%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들이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세를 벗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반등폭은 전반적으로 1% 내외 수준을 보이며 크지 않은 편이다.
비트코인은 반등폭을 늘리며 상승세로 반전됐다.
톱10 코인의 경우, 9개가 올라 장 중반 이후 상승세로 자리하는 분위기다. 톱100 코인들도 60개가 상승, 시장 전반적으로 반등 장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0분 기준 1만518.5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70% 올랐다. 이더리움은 1.17% 상승한 287.88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0.60%, 라이트코인 0.74%, 비트코인캐시 1.04%, EOS 4.32%, 테더 0.69%, 비트코인SV 1.77%, 트론이 0.49% 전진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은 1.33% 하락하며 톱 10중 유일하게 내림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071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0.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일 오후 12시1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반등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380달러가 오른 1만755달러를, 8월물은 445달러 상승한 1만905달러를, 9월물은 460달러 전진한 1만97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65달러 내린 1만47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전일 1만선을 하회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장 출발시점에 1만선을 놓고 등락하는 분위기였지만 장 중반 상방향으로 자리를 잡으며 1만5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량도 310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늘었다.
우선 시장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 하락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지크립토는 전일 하락세로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130억달러 이상 감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할지 아니면 일시 조정세를 보일지를 놓고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닥터 둠’으로 잘 알려진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만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 그 가치의 3분의1을 잃었다. 여전히 0달러가 되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결국 제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CN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볼 때 강한 모멘텀에 의한 상승세 이후 조정을 통해 30%~40%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30%의 하락세를 감안해도 올해 들어서만 176%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의 주장처럼 ‘고래(큰손)’들이 최근 비트파이넥스에서 2억달러에 달하는 공매도 주문을 낸 것이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과 관련됐을 수 있지만,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유동자산을 다시 증시로 이동시킬 가능성 또한 배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을 단기 지표들이 약세를 시사하며 비트코인이 수일내 9천선을 향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1만300선이 지켜질 경우 추가 하락 시나리오는 약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08%, S&P500지수는 0.04%, 나스닥지수는 0.1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