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빈곤 구제를 위한 스테이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바이낸스는 자선재단인 BCF(Binance Charity Foundation)를 통해 신종 암호화폐 핑크케어토큰(Pink Care Token)을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바이낸스 외에도 리플, 트론 등 47개의 주요 블록체인 기업과 유관단체들이 핑크케어토큰 발행에 파트너로 참여한다.
핑크케어 토큰은 바이낸스 자체 네트워크인 바이낸스체인 위에서 빈곤구제 목적으로 발행된 암호화폐다. 해당 토큰을 받은 개발도상국 여성은 생리대를 포함한 위생용품을 1년간 무상으로 공급받는다. 핑크케어 토큰은 1년치 위생용품 가격과 연동(Pegging)되는 스테이블 코인이기에 개발도상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통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핑크케어토큰의 첫 수혜 지역은 아프리카 우간다다. 앞서 BCF는 1년간 우간다에서 결식아동 구호와 산사태 이재민 돕기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해 온 바 있다.
BCF는 핑크케어 토큰을 우간다 빈곤여성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핑크케어 토큰의 수혜자는 현지 유통업체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위생용품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는 받은 핑크케어 토큰을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현지 화폐인 우간다 실링으로 교환해 현금을 받게 된다.
우간다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1만개 핑크케어 토큰이 발급되며, 각 수혜자는 1개 핑크케어 토큰을 사용해 8달러 어치의 1년 치 위생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헬렌 하이(Helen Hai) BCF 대표는 “아프리카 소녀들이 가난 때문에 카사바 나무 잎사귀를 생리대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아 핑크케어 토큰을 고안하게 됐다”면서 “절박한 위생문제부터 단계적으로 현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마케팅 담당자 허이(He Yi)는 “그동안 기부 필요성에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투명성 부족으로 기부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바이낸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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