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2: 2019-07-05)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많은 암호화폐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Fantom은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 세계에서 완벽함을 달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검토하려는 코인인 Fantom 역시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Fantom은 미래의 분산원장 창조 방식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사실 세상에는 다양한 발전 단계에 놓여 있는 많은 새로운 암호화폐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암호화폐들의 백서를 항상 읽어본다. 대다수의 백서들은 다른 암호화폐 개발자들이 Fantom이 이미 만들고 있는 핵심 기능들을 밝혀내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Fantom은 지분증명(Pos)에 기반을 둔 aBFT DAG라는 공식 명칭으로 불리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Abet – Asynchronous Byzantine Fault Tolerant. 이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를 의미한다.
(1) 트랜잭션에서의 최종성.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경우 결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최종적인 트랜잭션은 없다. 물론 확실히 해둘 것은 어떤 트랜잭션이 이전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능성은 더 축소된다. 하지만 이론상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이와 대조적으로Fantom이 어떤 트랜잭션을 한번 승인하면 그것은 최종적이며 돌이킬 수 없다. 그것으로 끝이다.
(2) 복수 트랜잭션의 동시 진행. 비트코인과 같은 전통적 블록체인에선 한번에 단지 하나의 새로운 블록만 기록될 수 있다. 때문에 초당 수백만건의 트랜잭션을 수용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확장하려 할 때 병목현상을 유발한다. 이에 반해Fantom에서는 많은 새로운 트랜잭션들이 복수의 확인자들에 의해 동시 기록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Fantom에 매우 강력한 처리 속도를 갖게 될 잠재력을 제공한다.
DAG – Directed Acyclic Graph. 이는 블록체인에 블록을 생성하지 않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즉, 기본적으로 Fanthom 원장에서 이뤄지는 트랜잭션이 그 트랜잭션을 만들어낸 이전 트랜잭션을 참고하는 방식으로 배열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방식은 하나의 가지에서 그 보다 작은 많은 가지들이 생겨나는 나무 모양의 구조를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핵심은 이렇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들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직선형 체인에 의존한다. 거기에서 이뤄지는 트랜잭션은 끝에 하나씩 추가되어야 한다.
*이와 달리 Fantom은 여러 가지들을 사용한다. 여기에선 복수의 트랜잭션들이 동시에 추가될 수 있다.
PoS – Proof-of-Stake 컨센서스. 새로운 트랜잭션들이 네트워크에 의해 확인되고 수용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이는 작업증명(PoW)을 사용하는 비트코인과는 매우 다른 방식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새 블록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확인자들(채굴자들)이 암호로 된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전기가 소모될 수 있다.
지분증명(PoS) 암호화폐에는 풀어야 될 수수께끼가 없다. 대신 다음에 만들어질 새로운 블록을 기록하는 확인자를 선출하는 것은 확인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보유한 토큰 숫자에 의해 결정된다. 토큰을 많이 소유할수록 선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같은 기존의 PoS 시스템은 두 가지 중요한 결점을 지닌다:
(1) 제한적 확장성: 전통적인 PoS 블록체인에는 많은 확인자 후보들이 있다. 그러나 다음 블록을 기록하도록 선출되는 것은 단 한 사람이다. 선출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대부분은 그냥 앉아서 다음 확인자 선정을 기다린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는 네트워크 연산 자원의 대부분이 항상 놀고 있음을 의미한다 – 매우 비효율적이다. 더욱이 한번에 한 명의 확인자만 허용하는 것은 대규모 사용을 수용하기 위한 네크워크 확장 능력을 크게 제한한다. 앞으로 실행되어야 할 트랜잭션들이 처리를 기다리며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2) 싱글 포인트(Single Point) 보안 취약성: 트랜잭션 확인 권한을 지닌 네트워크 참여자가 매번 단 한 명이라는 사실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해커들에게 좋은 타겟이 될 수 있다. 해커가 그 확인자가 누구인지 밝혀낼 수만 있다면 한 명의 중요한 노드에 대한 성공적 사이버 공격으로 전체 원장의 가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Fantom의 독특한 PoS접근 방식
Fantom은 트랜잭션 당 확인자를 한 명으로 제한하는 운영 방식을 거부함으로써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결점을 해결한다. Fantom은 확인자가 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블록을 가능한 많이, 그리고 가능한 빨리 생성하도록 허용하며 심지어 격려한다. 단 하나 실질적 제약이라면 사용자들에 의해서 네트워크에 제출된 트랜잭션의 규모다. 다다익선이다!
각각의 새 블록들은 일단 생성되면 확인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Fantom 내재 코인(FTM)의 서명을 받는다. 확인자는 이어 다른 확인자들과 대화를 한다. 그들은 정보를 교환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확인자들은 그들이 집단으로 보유한 모든 토큰으로 서명을 하는 더 큰 블록 생성에 합의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 그룹은 다른 유사한 그룹들과 대화할 수 있으며 이런 과정은 되풀이 된다. 결과는 갈수록 더 규모가 커지는 블록의 생성이다.
이 과정은 Fantom 시스템에 걸려 있는 전체 FTM의 2/3가 서명하는 수퍼 블록이 만들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과정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새롭게 생성된 수퍼블록(Fantom에서는 ‘Atropos’로 부른다)은 네트워크의 규칙에 따라 진짜로 간주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히 점점 더 많은 Atropos가 탄생할 것이다. Atropos들은 오래 된 것부터 최근 순으로 배열된다. Fantom에서는 이를 ‘메인체인’으로 부른다.
메인체인은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트랜잭션 정보일 뿐이다. 그리고 메인체인은 원장 탄생 이후 원장에서 이뤄진 모든 활동에 대한 궁극적 중재자로 기능한다.
달리 표현하면 메인체인을 최종 항소법원으로 부를 수 있다. 메인체인은 모든 확인자들이 네트워크에서 수집한 정보의 진실됨을 확인하기 위해 찾을 수 있는 장소다.
메인체인을 벗어나는 경우 모든 다른 트랜잭션 정보는 확인자들로 구성된 다양한 소그룹들 간에만 공유된다. 모든 확인자들이 네트워크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알아야 할 의무는 없다.
Fantom의 이런 기능은 경쟁력 있는 장점을 만들어낼 잠재력을 창조한다: 네트워크가 여러 다른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도록 허용한다. 노동의 분화를 향한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특정 확인자 그룹이 서로 다른 종류의 트랜잭션 처리에 특화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전통적 분산원장을 넘어서는 비약적 발전
이 모든 것들이 Fantom을 혁신적으로 만든다. 확인자 지망자들은 더 이상 자리에 앉아서 새로운 블록 작성 기회가 열리기만 기다리고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
대신 그들은 모두 분주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많은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훨씬 효율적이다. 처리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
여기 더해서 단순한 스피드 이외에 다른 장점들도 있다.
- 각각의 확인자들이 새 블록을 계속 창조,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장의 탈중앙화도 크게 진전될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탈중앙화가 이뤄지면서 사이버공격에 대한 보안성도 강화된다.
- Fantom은 이더리움 스타일의 스마트계약을 용이하게 처리하도록 구축됐다. 이는 모든 방식의 분산앱(dApps)들을 가동할 수 있는 융통성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Fanthom에 이더리움을 괴롭혀 온 병목현상과 다른 제약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 Fantom은 또한 네트워크의 폭넓은 이슈들에 대한 PoS 투표를 가능케 하는 거버넌스 레이어를 갖고 있다.
- Fantom은 토큰 소지자들이 네트워크에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업그레이드와 개선 작업의 비용을 충당하는 ‘준비금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Fantom은 결점을 갖고 있나?
Fantom 기술은 특별하지만 아직까지는 거의 실험적 단계에 있기 때문에 결점이 있는지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Fantom처럼 복잡한 시스템의 자세한 내용은 이해하기 어렵다. 백서상 훌륭해 보이는 것들도 그 누구도 미리 예견하지 못한 장애물과 제약에 직면할 수 있다.
Fantom 팀은 이런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들이 Fantom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들에 보상을 제공하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Fantom은 이렇게 얻은 정보를 드러난 취약점에 대한 대비와 방어에 사용한다.
테스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그리고 테스트는 잘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은 많은 암호화폐 개발자들이 증언할 수 있는 것처럼 테스트만으로 실제 세계에서의 성과를 보장할 수 없다.
Nano나 IOTA를 보면 된다. 둘 다 비트코인을 괴롭혀 온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우리가 지난주 설명한 것처럼 하나는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 실험 진행 중이다. 그리고 한계 극복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백서를 작성하는 과정이다.
평가 모델 요약:
기술 모델: Fantom은 여기 모든 항목에 해당된다.
* 분산원장기술에서 이제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잠재적 처리 속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PoS 알고리즘.
* 잠재적으로 뛰어난 탈중앙화.
* 프로그램 오류들이 시행되기 전에 찾아내 시정할 수 있는 스마트계약의 공식 확인 절차.
* 업그레이드에 관한 표결 같은 거버넌스 프로토콜. 여기 더해서 트레저리(treasury) 시스템.
* 다른 암호화폐 개발자들이 아직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샤딩(sharding) 시행. (샤딩은 원장을 상호 연결된 여러 파트로 나눠 이론상 무한대의 속도를 가능케 한다.)
* 소량의 토큰 보유자들이 트랜잭션 확인과 다른 네트워크 업무에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위임 절차.
* 여기 더해서 우리가 오늘 설명한 다른 모든 기능들.
수용 모델: Fantom의 기술은 미래에 대한 눈부신 비젼으로 상상력에 불을 붙인다. 그러나 우리의 수용 모델 점수는 Fantom이 오늘 서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리고 현재의 그림은 아주 장밋빛은 아니다.
Fantom의 시가 총액은 현재 매우 적다. 이는 외부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키운다. 그리고 재주가 많은 개발자, 엔지니어, 연구인력 이외에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두드러진 것은 거의 없다. 그리고 메인넷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할 만한 실제 세계에서의 성과나 사용은 사실상 없다.
기술/수용 점수: ‘B-’
투자 위험/보상: 상당히 많은 암호화폐들이 한때 인기가 아주 높았던 암호화폐공개(ICOs) 이후 90% 넘게 떨어졌고 이후 회복되지 못했다. FTM은 그들보다는 아주 약간 상황이 나은 정도다. 2019년 들어 지금까지 많은 알트코인들이 약세 추세를 벗어난 것처럼 FTM 가격은 약세장 저점 대비 큰 폭 상승했다. 하지만 3센트를 밑돈다. Fantom의 가격 실적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은 없다.
위험/보상 점수: ‘D+’
와이스 종합 평가: ‘C’
결론
Fantom이 추구하는 PoS 방식은 야심적이며 분산원장에서 가능할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분명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미 Fantom에 포함된 많은 기능들을 이더리움과 EOS 등 다른 주요 경쟁자들은 이제야 연구를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Fantom은 아마도 사물인터넷(IoT)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분산원장기술이 필요로 하는 것에 가장 근접한 것일 수 있다. 그런 시대가 올 것임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 교통 통제 시스템, 스마트 시티, 그리고 기타 아직 상상력이 필요한 다른 많은 기술적 메가 트렌드들이 언젠가는 Fantom 방식의 프로토콜에 의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Fantom의 우월한 기술을 사용해 제대로 된 파트너, 사용자, 개발자들을 확보해 생태계를 확장, 성장시키는 것은 Fantom이 곧 당면할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유명 기업들이 Fantom이 앞으로 제공할 것에 일부 관심을 표명했음을 목격했다. Fantom팀의 많은 암호화폐 천재들은 한국 출신이다.
이것은 좋은 출발이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은 여전히 멀다.
(표) 이번 주 등급 조정이 이뤄진 암호화폐들(7월 3일 기준)
정리/번역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