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동반된 주 저항선 돌파 필요…그렇지 않으면 조정세 보일 수도
비트코인, 5.3% 오른 1만1891달러…이더리움, 5.4% 상승한 309달러
XRP 1.9%, 라이트코인 1.8%, 비트코인캐시 2.4%, EOS 2.5%, 바이낸스코인 2.4%, 테더 0.3%, 비트코인SV 1.8%, 트론 4.3%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들이 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5%나 오르며 1만2천선에 다가섰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으며, 톱100은 76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4분 기준 1만1891.3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33% 올랐다. 이더리움도 5.42% 급등한 309.20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1.85%, 라이트코인 1.76%, 비트코인캐시 2.38%, EOS 2.51%, 바이낸스코인 2.39%, 테더 0.33%, 비트코인SV 1.80%, 트론이 4.25%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369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2.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8일 오후 12시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주말 상승분이 반영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825달러가 오른 1만2110달러를, 8월물은 845달러 상승한 1만2240달러를, 9월물은 890달러가 전진한 1만233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860달러 오른 1만242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다소 늘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 코인의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5% 이상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주 1만1200 선에서 마감했던 비트코인은 주말 1만1300 선을 넘어선 후 이장 출발 전부터 상승폭을 늘려 1만1900선에 다가섰다. 반면 거래량은 220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하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함께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300 선을 회복한 뒤 상승폭을 늘리고 있어 310선 돌파 가능성이 관심사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강세 패턴이 형성되면서 지난 2일의 저점 9614달러에서 반등 조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1만2천선에 근접한 비트코인이 단기 주 저항선인 1만2061달러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거래량이 수반된 저항선 돌파는 약세 패턴을 무력화시키며 최근 고점인 1만3880달러를 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엔 여전히 과매수 상황인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조정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비트코인 최악의 시나리오는 2019년 최고치에서 80% 하락해 3000달러 선까지 후퇴하는 것이라며, 만약 비트코인이 현재의 포물선 패턴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이 같은 약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CN은 그러나 해시레이트가 2018년 1월 대비 2배 이상 높은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는 등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과 함께 내년 5월 예정된 반감기가 가격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55%, S&P500지수는 0.61%, 나스닥지수는 0.9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