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동반된 주 저항선 돌파 필요…그렇지 않으면 다시 조정세 보일 수도
비트코인, 6.3% 오른 1만2195달러…이더리움, 1.3% 상승한 310달러
XRP 1.2%, 라이트코인 1.2%, 비트코인캐시 2.0%, 바이낸스코인 0.1%, 비트코인SV 0.4% ↑…EOS 0.6%, 테더 0.1%, 트론 1.4%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일부 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트코인은 6%나 급등하며 1만2천선을 상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톱10 코인 중 7개가 올랐고, 톱100은 56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1만2194.8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32% 올랐다. 이더리움은 1.32% 상승한 310.13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1.19%, 라이트코인 1.17%, 비트코인캐시 2.04%, 바이낸스코인 0.14%, 비트코인SV가 0.35% 전진했다. 반면 EOS는 0.56%, 테더 0.13%, 트론이 1.41%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426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도 63.4%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8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하며 1만2천선을 회복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1125달러가 오른 1만2410달러를, 8월물은 1190달러 상승한 1만2585달러를, 9월물은 1220달러가 전진한 1만266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840달러 오른 1만240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세를 견지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일부 코인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견지하며 1만2천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사였던 거래량은 223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장 중반까지 5% 이상 오르며 비트코인과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더리움은 후장들어 반락하며 상승폭을 줄였지만 310선은 상회했다. 트론은 중국 경찰의 베이징 사무소 급습 소문에 대한 해명에 나섰지만 가격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우선 비트코인이 강세 패턴을 형성해가며 지난 2일의 저점 9614달러에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단기 주 저항선인 1만2061달러를 시험한 뒤 거래량이 뒷받침되면 최근 고점인 1만3880달러를 향해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엔 여전히 과매수 영역에 있는 비트코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조정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비트코인 최악의 시나리오는 2019년 최고치에서 80% 하락해 3000달러 선까지 후퇴하는 것이라며, 만약 비트코인이 현재의 포물선 패턴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이 같은 약세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보였다.
CCN은 그러나 해시레이트가 2018년 1월 대비 2배 이상 높은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는 등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 그리고 내년 5월로 예정된 반감기가 가격에 미칠 긍정적 영향 등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 기조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43%(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48%, 나스닥지수는 0.78%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