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3800선 재시험 가능…1만2천선 무너지면 단기 강세 전망은 무효
비트코인, 3.4% 오른 1만2483달러…이더리움, 0.3% 내린 308달러
XRP 1.5%, 라이트코인 1.7%, 비트코인캐시 0.03%, EOS 0.5%, 바이낸스코인 2.2%, 테더 0.3%, 트론 0.3% ↓…비트코인SV 2.9%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9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견지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3%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1만2천선 중반에서 움직이며 비교적 강세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은 72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8분 기준 1만2482.7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40%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0.28% 내린 308.11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46%, 라이트코인 1.74%, 비트코인캐시 0.03%, EOS 0.45%, 바이낸스코인 2.17%, 테더 0.31%, 트론이 0.3%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비트코인SV만 2.89% 상승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463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4.2%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9일 오후 3시5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820달러가 오른 1만2725달러를, 8월물은 275달러 상승한 1만2840달러를, 9월물은 935달러가 전진한 1만293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505달러 오른 1만3250달러를 나타냈다.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시간이 흐르며 하락 종목수가 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오름세를 견지하며 1만2천 위에서 움직였지만 거래량은 290억달러에 못미치며 부진한 편이었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등 톱10 내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낙폭은 2% 미만이었다.
CCN은 비트코인이 이날 뉴욕시장 출발 전 한때 1만2794.27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견지했다면서, 주요 저항선 이상으로 상승해 연중 최고치인 1만3868달러를 재시험 할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챠트분석가들 역시 비트코인이 1만2061달러를 상회, 최근 약세 패턴의 변동폭을 벗어나며 올 최고치인 1만3880선을 다시 시험할 계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저항선이던 1만2061선을 성공적으로 넘어서며 강세 브레이크아웃이 다시 강화됐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비트코인의 시장 내 비중 역시 64%를 상회하며 27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여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거래량이 동반된 하락세로 1만2천선이 붕괴될 경우엔 강세 전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최근의 포물선 형태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다시 큰폭의 조정을 거칠 것인지에 대한 시장내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모건크릭캐피털의 창업자겸 CEO인 마크 유스코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1만2250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 포물선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또 한번의 작은 조정을 받기 전 (비트코인을) 3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2021년까지 10만달러가 되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08%(이하 잠정치) 내린 반면, S&P500지수는 0.12%, 나스닥지수는 0.54%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