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2538선 지켜야 최근 고점 재시험…1만2천선 붕괴되면 추가 하락 가능
비트코인, 0.8% 내린 1만2352달러…이더리움, 6.6% 급락한 290달러
XRP 10%, 비트코인캐시 6.9%, 라이트코인 9.9%, EOS 10.6%, 바이낸스코인 5.6%, 테더 0.3%, 비트코인SV 7.5%, 트론이 7.4%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만 해도 오름세를 보이며 1만3천선을 시험하던 비트코인도 하락 반전되며 1만2400선을 하회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림세며, 톱100은 8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4분 기준 1만252.1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78% 내렸다. 이더리움은 6.57% 급락한 290.17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9.98%, 비트코인캐시 6.85%, 라이트코인 9.92%, EOS 10.61%, 바이낸스코인 5.64%, 테더 0.32%, 비트코인SV 7.48%, 트론이 7.43%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359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5.5%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0일 오후 12시1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 반전됐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235달러가 내린 1만2525달러를, 8월물은 285달러 하락한 1만2600달러를, 9월물은 280달러가 후퇴한 1만269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10달러 오른 1만3200달러를 나타냈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시간이 흐르며 낙폭이 크게 확대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만해도 5% 이상 오르며 1만3천선을 상회했던 비트코인 역시 매도 압박에 하락 반전되며 1만2400선도 하회했다. 시장이 주시하는 거래량 역시 290억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다른 알트코인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65% 이상으로 더 높아졌다. 이같은 수준은 2017년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
출처: 코인마켓캡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코인들은 낙폭을 6% 이상으로 크게 확대했고, EOS는 10% 이상 밀려 급락장세를 대변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급락세에 시장이 압박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전장만해도 비트코인이 단기 챠트에서 가격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강세 구도를 유지하면서 최근 고점인 1만3880달러 재시험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낙폭이 커지자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1만2538달러 아래로 후퇴할 경우, 1만3880달러를 시험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만2천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투자자는 크립토패닉의 토론방에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 준비’란 전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비트코인이 아시아장에서 오른 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하락하는 추세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CCN은 알트코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장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비트코인과 관련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에서 회복하면서 랠리의 토대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 2-3개월 동안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이지만 최근 상승세는선물시장을 통한 기관 자금의 지속적 유입,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사상 최고치 기록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촉매적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FRB)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26%, S&P500지수는 0.41%, 나스닥지수는 0.62% 상승했다.